"빅뱅 포에버!"..빅뱅이 밝힌 #군입대 #새음반 #10주년 부담감[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8.04 16: 17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빅뱅 다섯 명의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다."
그룹 빅뱅은 끈끈했다. 10년 이상을 함께해온 멤버들의 의리가 그랬고, 빅뱅에 대한 믿음,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10년 동안 빅뱅과 함께 성장한 팬들에 대한 마음도 컸다. 오는 19일 데뷔 10주년을 맞는 빅뱅의 마음은 그래서 더 감사했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빅뱅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S-factory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인 'BIGBANG10 THE EXHIBITION: A TO Z' 전시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 데뷔 10주년을 맞는 소감을 털어놨다. 특히 예민할 수 있는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와 이후 빅뱅의 활동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히는 시간이었다. 

# "다섯 멤버들과 함께라서 행복해"
먼저 이날 태양은 "이번 전시는 멤버들이 최대한 우리의 10년을 의미 있게, 교감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만큼, 같이 커 간 과정들을 공감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공감하고 만든 전시인 것 같다"라며,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팬들과 좀 더 추억이 될만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하게 됐다.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라고 10주년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 10년 동안, 또 이전의 연습생 시절에도 함께한 빅뱅 멤버들.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지드래곤은 "데뷔 이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힘들면서도 기억이 많이 남는 것은 데뷔 이전의 연습생 시절이다. 데뷔 이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임하고 있지만, 그때가 없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들기도 하고 고민도 많았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임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항상 멤버들끼리 큰 공연이 있기 전마다 그때 모습을 항상 떠올린다"라면서 연습생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대성은 "행복한 순간은 웬만해서는 우리가 남자이기도 하고 그래서 행복하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특히나 요즘 멤버들끼리 어떤 스케줄을 가고 할 때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한다"라고 말했다. 
태양은 특히 다섯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는 최근을 가장 기억에 남고, 좋은 일로 꼽았다. 태양은 "요즘 행복한 이유는 멤버들하고 최근에 투어를 돌고 있고, 정말 많은 팬들을 만난다. 가수가 되는 게 연습생 때는 가장 큰 꿈이었지만, 가수가 되면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는 진짜 꿈들이 지금부터 이뤄진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라며 "이 다섯 명이라는 친구가 내게 있어서 소중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빅뱅을 안 했으면 이런 좋은 친구들과 할 수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것 같다. EMA에서 수상한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 경험이 우리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승리 역시 "가장 좋은 점은 다섯 명이 함께한 것이다. 이 개성 강한 다섯 명이 모여서. 슬픈 점은 이 다섯 명이 모여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이나 고민이 있다"라면서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빅뱅의 'MADE', 10주년 콘서트
빅뱅의 음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어떤 영향을 주자고 생각하고 음악을 한 적은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해왔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접해서 그런 글들을 보면 뿌듯하다"라며 "우리 또한 신인 때, 가수를 꿈꾸면서 동경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수는 저래야지 그랬다. 지금 갓 데뷔한 친구들이나 지금 현역으로 있는 분들이나 우리도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그는 "다음 스텝은 뭘까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라면서, "좋은 음악만 만들어서 될 것도 아니고, 한 발 좀 더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잘할, 꼭 가수가 아니고 어떤 영감을 받아서도 앞으로의 자랄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계속해서 그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이드' 정규음반 발매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약속을 못 지킨 것은 '메이드' 음반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태양도 "지난해 싱글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그 싱글에 버금가는 좋은 곡들을 만들고자 해서 늦어지는 것 같다. 아직 늘어지고 있는 음반을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언제라고 말씀드리긴 애매하지만 음반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어서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와 함께 10주년 이벤트 중 하나인 콘서트에 대해서도 "축제 분위기라서 더 신나고 한국에 있는 팬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리스트로 구성했다. 1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즐겁고 신나는 무대들이 많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빅뱅은 오는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드래곤은 "10주년 콘서트를 기획할 때, 계속해서 해외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한국에서 지난해 음반을 내고 활동을 끝냈기 때문에 1년 동안 많이 비춰진 적이 없었다. 상암경기장이 커서 부담이 되긴 했다.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 매진이 됐더라.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했다. 
# "군입대 시기 미정..다섯 명이 함께할 것이란 믿음"
탑을 시작으로 이어질 군입대에 대해 멤버들이 직접 새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드래곤은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 가야겠죠. 하지만 그 일정이 언제일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빅뱅 다섯 명의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섯 멤버들 모두 국방의 의무 이후 빅뱅의 활동에 대해서도 한 가지 생각이었다. 지드래곤은 "일단 국방의 의무를 잘 해내고 난 다음의 문제인 것 같다. 나이도 들었고, 생각도 바뀌었을 것다. 물론 우리는 언제까지 빅뱅일 거다"라면서, "다섯 명이서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탑도 "우리가 하는 음악이 군대를 다녀와서도 연령대를 생각하는 음악은 아닌 것 같다. 어른들도 좋아해주시고, 어린 나이에 음악을 했지만 젊은 사람들만을 위한 음악을 하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사랑받을 수 있다면, 사랑받을 수 있을 때까지 하겠죠? 사랑을 못 받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할 것"이라며,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을 것 같다. 다들 에너지도 열정도 많다"라고 강하게 확신했다. 
빅뱅의 'BIGBANG Exhibition A to Z' 전시회는 알파벳 A부터 Z까지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단어 26개를 테마로 잡았다. 아티스트로서의 빅뱅을 시작으로, 무대에서의 빅뱅, 시대의 아이콘, 10년간의 빅뱅, 그리고 10년 후의 빅뱅의 모습을 모두 담아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뱅의 음반부터 무대 의상, 인터뷰, 연습, 뮤직비디오 영상까지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더불어 VR체험과 영상 시청, 플레이리스트 감상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돼 단순히 관람만하는 것이 아닌 통합적으로 '빅뱅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factory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개관 이후 평일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2시~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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