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이 이경규의 '연어'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환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서 이경규를 향한 무의식적인 '귀소본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유재환은 '아이유 덕후'로 '능력자들'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노래를 단 1초만 들어도 그것이 어떤 노래인지를 알아맞힌 것.
이 능력을 본 패널들은 모두 탄성을 내지르며 감탄했지만, 사실 유재환의 진짜 능력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부 능력'.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유재환에 대해 "'선배님. 네네 선배님'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아부 덕후다"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방송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제주도 능력자의 등장 당시, 유재환의 능력이 난데없이 발휘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 능력자가 봉투를 얼굴에 쓴 채 등장하자 유재환이 "미인이시네요"라고 말을 한 것.
얼굴 전체가 봉투에 가려져 있음에도 아부 리액션이 먼저 나가는 유재환의 '아부 덕후'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그러나 역시 '아부 덕후'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이경규와 함께 있을 때, 유재환의 아부 능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아부도 상대가 있어야 제맛.
제주도 능력자가 최종 능력 검증을 위해 제주도산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해야 할때, 유재환은 이경규가 가는 쪽을 무조건 따라가 시선을 모았다.
이에 데프콘이 "아니 왜 이경규가 있는 쪽으로 따라오느냐" 질문을 던지자 유재환은 "나도 모르게"라는 말로 귀소 본능을 스스로 입증해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유재환은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규라인임을 입증받은 바 있다. 간드러지는 특유의 말투로 이경규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 유재환의 능력.
게다가 이제는 '능력자들'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이경규를 향한 귀소 본능을 내보였으니, 유재환이야말로 집을 찾아 떠나는 이경규의 연어가 아닐까. / trio88@osen.co.kr
[사진] '능력자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