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서은광의 재발견.'
매력 넘치는 '아재파탈'들의 틈바구니에서, 유일한 아이돌 서은광이 돋보이는 입담과 재치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스스로 '아재돌'임을 자처하는 모습마저도 격한 호감으로 다가오며, 모두의 기대치를 만족케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아재, 아재, 내가 아재' 특집으로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가수 김흥국, 최병철 펜싱 해설위원, 배우 김정민, 비투비 서은광이 출연했다. 김정민이 '아재 감별사' 역할로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돌' 서은광의 존재는 분명 의외의 요소였다.
때문에 이는 느닷없이 '노안', '펜싱선수', '개그맨 닮은꼴'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외모지적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에 서은광은 당황하지 않고 27세인 나이를 언급하며 "데뷔하는 이들 중 띠동갑이 있다", '아이돌에서 아재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덤덤해하거나, 스스로 펜싱 포즈를 취해보이며 즐거워했다.
노래에 전념하기 위해 데뷔 후 단 한 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았다는 고백에도, '전념 때문이냐?'는 짓궃은 질문에도 "연예인이 되면 대시가 들어온다는데 한 번도 안들어왔다"고 털어놔 또 한 차례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에게 호감을 드러낸 것도 솔직함 그 자체였다.
그저 가벼운 웃음만은 아니었다. '광창력(광대뼈+가창력)'이라는 말을 검증이라도 받듯이 소찬휘 'tears'를 폭발적으로 열창하는 모습은, 비투비의 리더이자 보컬라인 서은광의 능력치를 드러내는데 일조했다.
이미 연기돌로 주목받고 있는 팀의 멤버 육성재를 견제(?)라도 하듯, "연기돌을 꿈꾼다"는 말로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서은광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이 보여줬던 눈물 연기를 실감나게(?) 재연하며, 또 한 차례 웃음을 유발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서은광의 매력은, 이날 '해피투게더3'를 통해 또 한 번 입증됐다. 또한 더불어 새로운 영역인 가요계 '아재돌'로서의 과감한 첫발을 용기있게 내디디며, 출구 없는 블랙홀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 gato@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