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가 범인을 일찌감치 밝히고도 쫀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원티드’는 지난주에 이문식이 유괴범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범인이 밝혀진 ‘원티드’. 힘이 빠질 법도 하지만, SG 케미칼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 뒤에 있는 거대 음모 등이 속속 드라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충격 전개, 마지막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SBS 수목극 ‘원티드’는 여배우 혜인(김아중)의 아들 현우가 유괴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유괴범은 ‘원티드’라는 방송을 만들라 하고, 매회 미션을 주면서 혜인에게 해결하라고 한다. 혜인은 현우를 살리기 위해 범인의 요구를 들어준다.
결국 유괴범이 ‘원티드’를 총괄하는 책임 프로듀서 최준구(이문식)임이 밝혀졌고, 그가 이런 범죄를 벌인 이유 또한 드러났다. 그는 7년전 SG 케미칼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로 아내와 아이를 잃었던 것. 그는 살균제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은폐한 사람들을 응징했고, 살균제에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국민에게 알렸다.
4일 방송에서는 살균제 독성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전 SG 케미칼 사장 함태섭(박호산)이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준구는 경훈(배유람)을 시켜 태섭을 납치해 창고에 가두고, 창고 상황을 방송한다. 혜인은 태섭과 방송으로 연결, 살균제의 진실을 묻지만, 태섭은 “살균제는 문제가 없다. 국가의 시험을 다 거친 제품이다”고 말한다.
이를 본 준구는 태섭이 있는 창고에 살균제를 기화시킨 기체를 내보내지만, 태섭은 오히려 준구에게 “방송 제작을 하다 망해서 빚이 많은 줄 안다. 그것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거라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해 준구를 폭발시켰다. 준구는 칼을 들고 태섭이 갇힌 곳에 가고, 몸싸움 끝에 자신이 칼에 맞았다.
이날 ‘원티드’는 또 한번 충격 전개를 선사했다. 준구가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 끝까지 어떻게 결말이 나게 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혜인마저 살균제와 관련된 죄가 있을 것으로 암시돼 시청자들을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 bionbon@osen.co.kr
[사진] ‘원티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