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실력, 경기 예측만 수준급인 게 아니었다.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는 예능에서도 탁월한 입담을 과시하며, 또 한 번 '갓영표'로 거듭났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아재 아재 내가 아재' 특집으로 꾸며져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펜싱 해설위원 최병철, 가수 김흥국, 배우 김정민, 비투비 서은광이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이영표의 활약은 단연 MVP감이었다.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흥궈신' 김흥국의 무차별 입담에도 유쾌한 리액션을 해주면서, 웃음의 흐름도 제대로 탔다.
들어보지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의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고, 바르고 진지한 이미지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의외의 재치있는 이야기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시로 소환되는 이천수의 이야기도 흥미요소였다.
리우 올림픽 조별 예선 결과 예측, 한국 대 피지전에 대해 3~5골 차로 화끈하게 이길 것이라는 분석 등은 놀라운 적중률을 보여왔던 '문어 영표'였기에 더욱 믿음이 갔다.
'프로 불참러' 조세호의 주도하에 '조기 퇴근 금지서약서'를 작성하면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김흥국은 역시나 이런 이영표와 함께 돋보였던 멤버다.
게스트 중 가장 '아재스러움'을 한껏 내뿜었던 김흥국은 수시로 내뱉는 아재 개그로 모두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또한 아재들의 '분노의 양치질'을 실감나게 재연하며 모두를 초토화시켰다.
마성의 '아재파탈'로 초대된 '갓영표'와 '흥궈신'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날의 '해피투게더3'는 또 한 번의 레전드를 완성하며 모두를 만족시켰다. / gato@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