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10년 후까지 빅뱅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룹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팬들을 위한 전시회, 'BIGBANG Exhibition A to Z'를 개최했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빅뱅의 10년 활동을, 그리고 10년 후의 빅뱅의 모습까지 모두 담아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무대 의상부터 사진, 연습 영상 등 다양한 기록들이다. 지난 4일 전시회 오픈 전 미리 빅뱅을 만나 10주년 소감을 듣고, 빅뱅의 모든 것을 담은 전시회를 즐겼다.
미리 가본 빅뱅의 데뷔 10주년 기념 전시회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을 위해 정말 빅뱅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데뷔 초 덕양 사옥 앞에 있던 담벼락까지 떼 오면서, 무대 의상과 소품으로 빅뱅 나무를 만들면서, 뮤직비디오 촬영 소품을 그대로 옮겨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빅뱅과 V.I.P(팬클럽)를 위한 공간이었다.
# 1. 아티스트로서의 빅뱅
빅뱅 멤버들이 직접 고른 A부터 Z까지, 26가지 단어로 만든 테마들이 전시회를 가득 채웠다. 까만 벽면에 채워진 빅뱅의 모든 것들. 첫 번째 시작은 아티스트 빅뱅의 모습이었다. 'Artist, Love, Unique, Music, Quality'로 구성된 첫 번째 섹션에는 특별한 기록들이 눈에 띈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덕양 사옥의 '담벼락'. 멤버 태양의 강력한 추천으로 전시된 작품이다. 팬들이 빅뱅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빅뱅의 답도 들어 있다. 태양은 "담벼락이야 말로 팬들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처음 전시회 기획할 때만 해도 그 담벼락을 무조건 떼 오라고 했었다. 그 담벼락만큼은 이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 거라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다행히 떼어 왔다. 반대편에는 우리가 처음으로 팬들에게 표현, 답변을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 2. 무대에서의 빅뱅
'Fantastic, Vip, Enjoy, Group, Stage'로 구성된 두 번째 섹션은 레이저 작품부터 빅뱅의 대기실을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놀이터까지 다양한 구성이다. 음악과 춤을 추는 행위를 통해 표현되는 즐거움을 레이저의 강렬한 빛으로 표현했고, 빅뱅처럼 대기실에서의 준비와 긴장감을 느끼고 자유로운 공간으로 들어가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다. 이 섹션에는 무대에 선 빅뱅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공연 영상이 준비돼 있다.
# 3. 시대의 아이콘 빅뱅
최초, 최다의 기록을 제조하는 빅뱅. 빅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활동하면서 뮤지션을 넘어 K팝을 이끌고, 기록을 제조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세 번째 공간에는 'Icon, Bigbang, Korea, World tour'을 테마로 월드투어의 생생한 기록은 물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쉼 없이 달리는 창작자로서 빅뱅의 모습을 담았다. 지드래곤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빅뱅의 무대 의상과 소품으로 만든 '빅뱅 나무'가 돋보였다.
# 4. 10년간의 빅뱅
'Dream, challenge, Time, People, Relax, Journey'. 지난 10년간 멈추지 않았던 빅뱅의 활동 모습과 성장이 담겼다. 관람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에는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10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장치도 있고, '배배' 뮤직비디오를 옮겨놓은 듯한 조각상도 인상적이다.
# 5. 10년 후의 빅뱅
마지막 섹션에는 앞으로 10년 후의 빅뱅이 담겼다. 'Zero, Original, Hero, Next, Xoxo, You'라는 테마로 빅뱅의 무궁무진한 미래의 시작을 위해 비워낸 제로의 영역부터, 멤버들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얘기하고 싶은 페인티. 멤버들만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꽉 차게 구성됐다. 10주년 전시를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빅뱅의 완성을 의미하는 팬들의 이름을 엔딩 크레딧으로 사용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데뷔 10주년이 기쁜 일이지만 부담이라고 말하는 빅뱅은,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다음 스텝은 뭘까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좋은 음악만 만들어서 될 것도 아니고, 한 발 좀 더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잘할, 꼭 가수가 아니고 어떤 영감을 받아서도 앞으로의 자랄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계속해서 그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5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진행 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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