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배우 황석정과 안세하가 ‘W’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 여전히 신스틸러로서 활약, 극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갔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6회에서는 황석정과 안세하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연결고리는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에 이어 ‘W’를 연출한 정대윤 PD다. 당시 황석정은 더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로, 안세하는 정체를 감추고 있던 회장 아들 김풍호로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펼쳤던 바. ‘W’에서도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과 반갑게 재회한 것.
먼저 황석정은 극중 오성무(김의성 분)의 문하생이었던 박수봉(이시언 분)이 새로 문하생으로 들어간 웹툰 작가로 등장했다. 그녀는 수봉의 뒤에서 김라라 캐릭터와 비슷한 뒤태를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는데,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그리라며 수봉에게 요구했다. 단 한 장면이었지만 이시언과의 찰떡 케미스트리(조합)가 빛났고, 긴박한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안세하는 극중 오연주(한효주 분)의 소개팅남으로 등장했다. 연주는 자신이 다니는 명세병원 흉부외과의 교수인 박민수(허정도 분)의 명령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오게 됐다. 이때 안세하는 자신을 김풍호라고 소개하며 연주에게 첫 눈에 반한 모습을 보였다.
황석정과 안세하 모두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의 연장선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반가움을 선사한 것. 현재 ‘W’에서는 성무가 강철(이종석 분)로부터 총에 맞으며 웹툰 연재가 끝났고, 웹툰 속에서 강철을 괴롭혔던 정체모를 괴한이 등장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즉, 앞서 정대윤 PD가 작품에 대해 “코믹, 호러, 서스펜스, 로맨스가 모두 섞인 장르”라고 설명했던 것처럼 두 카메오가 긴장감을 이완시키고 코믹한 장르를 담당한 것.
짧은 출연에도 여전히 눈에 띄는 존재감을 뽐낸 두 배우가 있어 더욱 재미를 더한 ‘W’다. / besodam@osen.co.kr
[사진] 'W'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