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넘나 좋은 것!”
걸그룹 소나무가 ‘넘나 좋은 것’ 활동을 마무리한다. 걸그룹 홍수 시대 속에서 당당히 자신들의 색깔을 알린 소나무의 올여름 활동 성적표에는 ‘엄지척’ 도장이 찍혀도 부족하지 않다.
소나무는 지난 2014년 시크릿, BAP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걸그룹이다. 지난 6월에는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을 발표하면서 약 1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시크릿 여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에서 오는 기대치와 쟁쟁한 선후배 아이돌들과의 경쟁 속에서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그러나 소나무는 ‘바비인형’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껏 물오른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커뮤니티에 게재된 MR 제거 영상이 화제가 되며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고, 남다른 퍼포먼스 실력으로 걸그룹 대전 속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유행어에서 착안한 것. 이처럼 대중이 현재 가장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반영하겠다는 소속사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혹여나 제목에 흠칫 놀랐을 지라도 한 번 듣고 나면 계속해서 떠오르는 멜로디로 ‘몰래 듣는 아이돌 명곡’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는 뮤지컬 같은 안무로 중독성 넘치는 곡으로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들었던 바. 살인적인 아이돌 스케줄 속에서도 매주 음악방송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무대의상으로 주목 받았던 것이 이를 설명한다.
실력파 멤버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민재는 JTBC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에 출연해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뉴썬은 미니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디애나 또한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성장한 면모를 보였던 것.
리더 수민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평가 속에서 활동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활동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아쉽다”며 “그래도 새로운 콘셉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아쉬워할 팬들에 대한 한 마디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 늦지 않게 다음 앨범으로 금방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주얼부터 가창력, 음악성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증명한 소나무는 오는 7일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앨범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