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송재정 떡밥.'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는 그야말로 예측이 1도 안되는 드라마다. 송재정 작가의 복선, 이른바 송재정의떡밥들을 회수하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
실제로 예고편만 보면 예측이 안 돼 갈피를 못 잡는데, 실제 본 방송을 보면 납득이 가서 감탄하게 된다는 반응도 있다.
첫 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웹툰 속 인물 강철(이종석 분)과 인연을 맺게 되는 내용이 빠르게 전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연주라는 캐릭터가 웹툰과 현실이 왔다 갔다 하며 강철과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독특한 소재가 ‘W’의 매력인데 이뿐 아니라 만화 주인공인 강철 역시 '현실'이라 불리는 또 다른 세계로 건너갔으며 ‘W’ 웹툰의 작가인 오연주의 아빠 오성무(김의성 분)와 자신이 만든 캐릭터 강철 간에 묘한 긴장감도 그려지고 있어 앞으로의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하면 이미 2회에서 전파를 탔던 신문기사 부분에 강철과 오연주가 부부 사이임이 제작진에 의해 '스포' 된 사실이 발견됐다. 'W'의 톡톡한 '찾는 재미'다. 그렇다고 해도 호기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원래 장면은 비서와 강철인데 예고에는 연주인 것은 시간의 변형을 뜻한다. 송재정 작가는 애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데 도사다.
4일 예고편에서는 오연주가 강철과 결혼을 이미 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강철이 오연주의 신원을 만들어주려고 미국을 갔던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강철의 결혼 반지가 마음에 걸린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혹시 익사체가 강철이 아닐까'란 걱정이 주를 이룬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은 자신을 만들어낸 오성무(김의성 분)작가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한강 다리에서 투신했다. 오성무는 위독한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살아났고 모두들 아무 일 없었던 듯 현실을 살아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웹툰 W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오연주가 소개팅을 나간 식당의 화장실에서 갑자기 물 속으로 빨려들어나갔고 물 속에 잠기는 현상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물 속엔 투신했던 강철이 있었다. 그를 잡으려 했지만 잡지 못한 오연주는 물 위로 다시 상승, 그렇게 화장실로 돌아왔다.
'W'의 전개는 예측불가다. 강철을 살려내고자 수봉(이시언 분)에게 그림을 그려 강철을 살려달라고 한 오연주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만화 속 끌려들어갔을 때의 죄수복을 입고 다시 만화 속으로 들어가있었고 강철은 자신의 집 침대에서 깨어났다. 현실에서 죽었던 강철이 만화에서 다시 살아난 것.
이러다가 오연주도 알고보니 다른 만화 속 주인공인 것은 아닐까. 현실에서 다른 사람이 그리는 만화 속 인물이라면? 송재정 월드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한편 ‘W’ 측 관계자는 OSEN에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고 소재라든지 이런 부분을 어렵게 생각안하고 즐겨주시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색다른 소재라든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우리 드라마를 함께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1~4회에서 어려울까봐 여러 가지를 신경 썼는데 2회는 더 재밌어질 거다. 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공을 들였으니 이종석, 한효주의 연기력을 감상해 달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W’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