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인'이 된 김국진과 강수지를 향한 대중들의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 두 사람은 열애 발표 당일 '불타는 청춘' 촬영 생중계를 통해 심경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특히 김국진과 강수지가 그간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아꼈는지를 알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지난 4일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SBS '불타는 청춘' 촬영날. 그간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자주 드러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던만큼 촬영장은 순식간에 '축하의 현장'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불타는 청춘' 측은 이날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방송을 준비,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화면 속에 담아냈는데 이 역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수만 1만 명에 육박했다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열애에 얼마나 많은 이목이 집중됐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사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러브라인은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1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촬영을 이어오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옆에서 배려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을 지켜봐온 시청자들은 더욱 열렬히 두 사람의 현실 연애를 지지했다.
지난 달 김국진은 강수지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데, 이 때 두 사람에게 전달된 신청곡은 평소 5배 이상이었다고. 그리고 신청곡들도 핑크빛 분위기가 묻어나는 사랑 노래였을 정도로 두 사람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 출연 이후 동반 CF 제의가 쇄도했을 정도라고. 그럼에도 두 사람은 대중들의 관심이 너무 많이 쏠리게 되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동반 CF 출연을 거절해왔다고 한다. 그만큼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다는 의미다.
이는 두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제작진과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출자인 이승훈 PD는 "두 분의 열애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정말 오랫동안 염원해온 일이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꼭 좋은 결실을 맺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연은 20년 전부터 시작이 됐지만, 김국진과 강수지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연인이다. 두 사람 모두 사랑에 실패한 아픔이 있기에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두 사람 아닌가. '똑똑똑' 마음의 문을 두드려야 했던 두 사람이 노크를 생략하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오랫동안 행복할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원해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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