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W’를 마친 후에 이종석의 대표작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아닌 ‘W’가 될 듯하다. ‘W’ 속 이종석은 온갖 매력의 집합체다. 대놓고 멋있는 모습부터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어두운 모습, 그리고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까지 모든 걸 갖춘 캐릭터다.
이종석은 MBC 수목드라마 ‘W’에서 ‘웹툰W’ 속 강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여러 만화나 웹툰을 통해 접했던 남자주인공들이 그렇듯이 강철도 완벽한 비주얼에 못하는 게 없고 돈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거기다 사연까지 있다.
이종석은 극 중 남자주인공의 매력을 최대치로 보여주고 있다. 멋진 자동차를 타고 오연주(한효주 분)를 데리러 오는가 하면 오연주를 번쩍 안고 화려한 언변과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방송국까지 덥석 사는 등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남자주인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강철이 웹툰 속 인물이라 과장된 부분도 있긴 한데 이종석이 너무 튀지 않게 자연스러운 연기로 강철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면서 강철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종석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종석. 때문에 이종석의 대표작이 ‘W’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W’ 전까지 이종석의 대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가 꼽혔다. 시청률도 20%를 넘겼고 이종석이 극 중 박수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박수하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지만 강철 캐릭터는 박수하 캐릭터를 뛰어넘는 캐릭터인 듯하다. 이종석의 연기 내공은 더욱 깊어졌고 유일무이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종석이 아니었으면 누가 강철을 연기했을지 짐작도 안갈 정도다.
이뿐 아니라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까지, ‘W’가 이종석의 대표작이 될 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시청률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6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 5회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13.5%(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까지 올랐다. 더욱이 극 중 죽은 줄 알았던 강철이 다시 살아나 오연주와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더욱 달달한 전개를 보여줄 것을 예고해 앞으로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종석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뛰어 넘어 ‘W’를 대표작 자리에 올려놓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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