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만나뵙고 싶어요."
원조 '국민 첫사랑' 손예진이 모든 타이틀을 떼고 오롯이 여배우로 관객 앞에 섰다. 영화 '클래식'으로 90년대 남자들의 첫사랑으로 자신의 존재를 공고히 했다면, 현재의 손예진은 '원톱 여배우'로 용감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나이트' 게스트 초대석에는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의 주연배우 손예진이 출연했다. 손예진은 이날 영화 '덕혜옹주'와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연기인생에 관해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민했던 시간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는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덕혜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라며 '덕혜옹주'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책도 찾아보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같은 여자로서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가련한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손예진의 최근 작품 선택과 현장에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그가 여배우로서 여전히 성장 중임을 알게 했다.
'클래식'으로 얼굴을 알리며 청순가련한 매력을 강조했던 손예진이지만, 최근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등 도전적인 작품에 도전하며 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
손예진은 자신의 변화에 대해 "초반에는 내 연기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어서 현장 분위기나 사람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남들을 보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부끄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메라 안에서 처음본 표정이나 연기를 하는 나를 보면 굉장히 행복하다"며 "여배우로서 다양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덕혜옹주'로 배우 손예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던 허진호 감독의 말처럼 첫사랑 타이틀을 버린 손예진은 한국 영화에 있어서 대체불가 여배우로 성장 중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YTN '뉴스나이트'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