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우정은 대단했다. '언니쓰' 멤버들이 제시와 그의 부모를 위해 '제시쓰'로 거듭났다. 덕분에 제시는 사랑하는 가족과 꿈 같은 휴가를 즐겼다.
5일 전파를 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제시는 멤버들의 깜짝 이벤트 덕분에 미국에서 온 가족을 만났다. 왈칵 눈물부터 쏟았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함께 파주로 여행을 떠난 것.
라미란과 홍진경은 제시의 부모를 위해 미역국, LA갈비, 잡채 등을 요리했다. 푸짐한 상을 받은 제시와 엄마 아빠는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6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산 제시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 멤버들에게 계속 고마워했다. 순간순간 울컥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센 언니' 캐릭터는 온데간데없었다.
이벤트는 끝이 아니었다. 특별한 휴가를 선물하고자 멤버들이 제시처럼 변했다. 자기처럼 옷 입고 화장을 한 멤버들을 보며 제시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작진은 아버지에게 위시리스트를 받았다. 제시의 아버지는 "딸과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 딸이 만들어 준 밥이 먹고 싶다. 딸의 공연도 보고 싶고 함께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와 제시의 테이트를 위해 나머지 다섯 멤버는 엄마를 챙겼다. 엄마의 눈에는 제시 못지않은 예쁜 막내딸 다섯이 생긴 셈. 이들은 함께 한정식을 즐긴 뒤 라떼아트를 배우기로 했다.
그 시각 제시는 아빠를 위해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서툰 솜씨였지만 사랑을 듬뿍 담은 김치볶음밥을 완성했다. 애교 가득한 막내딸로서 충실한 그였다.
이어 그는 아버지를 모시고 자신의 회사를 찾았다. 녹음실에서 직접 노래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곧 미국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아 감동을 선사했다.
다 같이 다이나믹듀오 콘서트장에 모였다. 제시가 게스트로 무대에 서기 때문. 언니들과 가족 앞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제시는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