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이 최종 2번 트랙의 주인공이 됐다.
육지담은 5일 오후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이하 '언프리티3')에서 길이 프로듀싱하는 2번 트랙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ht)'의 주인공이 됐다. 1위 발표 전 길은 "내 소문 못 들었나. 우승을 해도 좋아할 건 없다. 랩 벌스를 100개 쓴 친구도 있었다. 지옥행 열차를 탄 것"이라며 겁을 준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차 미션에서 팀으로 1등을 한 자이언트핑크, 육지담, 나다, 그리고 길을 선택을 받은 미료가 최종 미션에 도전해 트랙2 주인공 자리를 노렸다. 나다는 2번 트랙에 대한 강한 소유욕을 보였지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미료는 재밌는 가사를 써 길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고, 육지담 역시 노래에 어울리는 랩을 써 길을 비롯, 다른 멤버들의 칭찬을 받았다. 자이언트핑크 역시 탁월한 랩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앞서 10명의 래퍼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길의 곡 '호랑나비', '남자 이야기', '내가 웃는 게 아니야'를 각각 택해 무대를 꾸몄다. 이는 트랙을 차지하기 위한 솔로 배틀, 즉 최종미션을 앞두고 치르는 예비 미션이었다.
첫 미션에서 1등을 차지한 자이언트핑크는 팀과 노래 선택에서 우선권을 갖게 됐다. 그는 자신의 팀으로 육지담, 나다를 택했다. 이어 2등을 한 전소연이 미료와 하주연을, 3등을 한 그레이스가 유나킴, 케이시가 한 팀이었다. 선택을 받지 못한 제이니는 자이언트핑크의 결정에 따라 그레이스의 팀에서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의 무대를 본 길은 "세 명을 차에 태워 스튜디오에 가서 며칠 녹음하면 '호랑나비2'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만족했고 육지담은 "1등 할 것 같다. 신나고 더 하고 싶었다. 스페셜로 '밤샜지'를 해도 재밌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선 것은 전소연의 팀이었다. 전소연 팀은 '남자 이야기'를 했는데, 미료와 하주연 등 원곡의 감성을 아는 이들이 있어 든든함을 줬다. 다만, 불안했던 것은 하주연이었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그는 연습을 하던 중 밖으로 나와 "내 명에 못 살 것 같다. 죽을 것 같다. 내가 진짜 연예인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 그냥 나 자신이 힘들다. 못 이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반전이 생겼다. 하주연은 자신의 부분을 무사히 잘 마쳤고, 리허설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던 것과 반대로 실전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하주연은 "어려워했고 불안해 했고, 나를 이겨서 어쨌든 저한테 칭찬해 주고싶다"고 기뻐했다.
가장 반전을 줬던 무대는 세 번째로 무대에 선 꼴찌 팀 그레이스 팀이었다. 마지막 멤버로 뽑히는 수난을 겪었던 제이니는 "보여주겠다"며 이를 갈았고, 멤버들과의 의사소통을 이끌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 미션의 결과에 반전은 없었다. 자이언트 핑크 팀 전원이 1등해 최종 미션에 올랐고, 2등을 한 전소연의 팀에서는 미료가 길을 선택을 받아 최종미션에 올랐다. 그레이스 팀은 꼴찌를 해 트랙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eujenej@osen.co.kr
[사진] '언프리티3' 방송화면 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