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구하기, 이렇게 힘든 거다. 그룹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이국주와 함께 그 어려운 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슬리피가 전셋집 구하기에 나섰다. 엄마 같은 이국주가 옆에서 큰 도움을 줬다.
이날 슬리피는 신발장부터 이국주를 당황케 했다. 정돈되지 않은 짐에 상한 음식이 그대로 방치돼 있던 것. 이에 이국주는 슬리피를 위해 김치볶음밥도 만들어주며 ‘엄마’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리피는 독립을 위해 이국주와 함께 부동산을 찾았다. 그는 원하는 기준이 있었다. 회사가 있는 한남동 근처에 뷰가 좋은 집에 아파트, 방 3개가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그가 가진 돈에 어울리는 집이 없었던 것이 문제. 그가 아파트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IMF가 터지면서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고. 그에게 아파트는 로망이었다.
이국주는 마치 슬리피의 보호자처럼 옆에서 꼼꼼히 집을 살폈다. 그리고 다소 현실감 없는 슬리피의 로망에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순수한 슬리피와 똑 부러진 이국주, 두 사람은 꼭 어울리는 모습으로 연인 의혹(?)도 받았다. 하루종일 집을 살펴보던 슬리피는 서울에서 집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다시 한 번 체감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전세 만기가 돼서 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해 기안84와 김반장을 집에 초대해 선물하고자 했다. 특히 김반장은 커다란 비닐 가방을 들고 입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매의 눈으로 다양한 살림살이를 챙겼다. 전현무는 무지개 회장으로서 회원을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자 셋이 모인 가운데 떡갈비와 만두를 넣은 라면을 함께 먹었다. 이들은 연애와 관련한 이야기까지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템을 선택했으니 이제 배달이 문제였다. 특히 김반장의 집은 북한산 꼭대기에 있다. 힘들게 운반한 후 시원한 매실액을 나눠 마신 세 사람. 특히 목이 돌아가는 선풍기를 보고 행복해하는 김반장에 전현무도 보람을 느꼈다.
이밖에 김영철은 서울역에서 고향 친구들을 맞았다. 30년 지기 울산 친구들을 위해 일일 서울가이드에 나선 것. 친구들은 김영철 못지않은 예능감을 뿜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