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좀비들이다. 공유와 마동석을 비롯해 주연배우 들이 아무리 열연을 펼쳤다 할지라도 좀비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면 천만 관객이 이 영화를 보진 않았을 것이다. 심은경, 우도임, 장혁진까지 짧은 분량 등장했지만, 인상 깊은 좀비 연기를 펼친 배우들도 ‘부산행’의 천만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 심은경 “첫 감염체라 연습 많이 했다”
배우 심은경과 ‘부산행’은 인연이 깊다. 심은경은 '부산행'의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가출소녀 혜선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부산행' KTX 열차에 첫 감염자로 탑승하며 강렬한 몸짓으로 좀비 연기를 펼쳤다. 그럼만큼 심은경에도 ‘부산행’의 천만은 뜻깊다.
심은경은 먼저 감사인사를 전했다. 심은경은 “‘부산행’이 천만을 돌파했습니다. ‘부산행’ 배우분들 그리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모두가 흘린 땀이 결실을 본 것 같아 너무 뿌듯하네요. 저는 사실 특별출연이라 제가 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쑥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많은 분이 ‘부산행’을 재밌어 해주셔서 참 기쁩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심은경은 ‘부산행’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부산행’ 촬영장은 제가 있어 참 기억에 많이 남고 추억이 녹아있는 촬영장이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첫 감염체 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연습을 특히 많이 중요시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심은경은 ‘부산행’을 만든 배우들을 잊지 않았다. 심은경은 “또, 촬영할 때 많은 도움 주신 연상호 감독님, 박재인 안무가님, 제가 적은 분량임에도 항상 챙겨주신 공유 선배님, 정유미 언니, 안소희 언니, 최우식 오빠, 우도임 언니, 마동석 선배님!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관객 여러분 가출소녀 역할을 너무 좋아해 주시고 칭찬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노력하는 배우 되겠습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마쳤다.
◆ 우도임 “잘 지켜봐 주세요 캭!”
‘부산행’에 출연하는 많은 좀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몸짓을 보여주는 배우가 바로 KTX 여자 승무원 민지역을 맡은 우도임이다. 쪽진 머리와 신인배우로서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감염체인 심은경과 사투를 벌이면서 차츰차츰 좀비를 변화는 과정을 임팩트 잇게 묘사했다. 관객이 ‘부산행’ 열차에 탑승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연기였다. 특히 카메라를 보고 달려들기 직전의 비명은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다.
우도임은 “많은 분이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셔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세요. 캭!”이라고 짧고 굵게 ‘부산행’의 천만을 축하했다.
◆ 장혁진 “많은 노력 끝에 ‘부산행’ 캐스팅 행복했었다”
장혁진은 ‘부산행’에서 절대 악 김의성과 호흡 아닌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KTX 승무원 기철역을 맡았다. 장혁진은 무전기를 잡고 김의성과 열차를 운행하는 기장을 서로 연결하며 중요한 분기점마다 등장했다. 승무원으로서 임무와 살아남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 사이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기하며 관객의 공감을 샀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장혁진은 유머 넘치는 천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장혁진은 “천만 관객이 진짜로 될지 몰랐다. 연상호 감독의 능력과 자신감을 100% 확신하지 않았다. 근데 자신의 실사 영화 첫 번째를 천만관객으로 만들어버렸다. 대단한 일이다. 사실 삐질까 봐 사적인 자리에서도 내 입으로는 천만에 대한 언급을 안 했다. 결국은 도달했다”라고 연상호 감독과 ‘부산행’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정말 축하드리고 영화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 축하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나도 많이 받을 예정이다. 많은 노력 끝에 이 영화에 캐스팅돼서 촬영한 내내 행복했었다”라고 밝히며 ‘부산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부산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