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정연이 정글에 도착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다리 부상을 당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흘린 눈물이었다. 20살 막내의 진한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정연은 지난 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 후반전에서 김병만, 박준형, 현주엽, 한재석, 데이비드 맥기니스, 최여진과 함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원시 그대로의 대자연이자 야생 동물의 천국인 데바를 찾았다.
앞서 트와이스 멤버들과 언니 공승연의 열띤 응원을 받은 정연은 멤버들 앞에서 즉석 댄스를 추며 분위기를 한껏 업시켰다. 병만족은 말을 타고 직접 생존지를 찾아 떠났는데, 이 때 정연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말의 뒷다리에 맞아 다리 부상을 입고 말았다.
촬영 현장에 대기 중이던 팀닥터가 정연의 다리 상태를 체크했고, 정연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정밀 엑스레이 검사를 한 결과 깁스는 안 해도 되는 상황이긴 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반깁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안전을 위해 정연에게 귀국하기를 권했다. 안 그래도 자신의 부상에 미안해하는 제작진과 멤버들에 오히려 더 많이 미안해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정연은 이 같은 결정에 또 다시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정연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어떻게 한국을 가냐. 그래도 앉아서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나"라며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정을 취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복귀를 하겠다며 귀여운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정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속상했다. 정글에 와서 한 게 없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다쳤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게 더 속상했다.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떠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20살 막내의 속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매듭 짓는 연습도 하고 사냥 도구도 2개나 가지고 왔다고 하던 정연은 "정글에서 콩나물을 키우려고 가지고 왔다"며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글에서는 생선이나 고기만 먹지 뭔갈 키워서 먹지 않기 때문에 콩나물을 키워서 병만족과 나눠 먹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정연은 불굴의 의지로 복귀를 했다. 한층 밝아진 모습. 다리가 아픈 와중에도 춤을 추고, 밝게 웃는 정연은 활력소 그 차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글 생존기에 임하는 정연이 있기에 다음 회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