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청춘시대’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숨긴 채 살아야 하는 절제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 윤진명(한예리 분)은 공부하고 돈을 버는 데 시간이 빠듯한 상황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재완(윤박 분)의 마음을 거절한 상황이다.
앞서 진명은 삶의 무게에 눌린 자신의 현실에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 재완에게 “나 좋아하지 마요”라고 매몰차게 말하며 재완을 마음을 밀어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5회분에서는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계속 해서 재완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진명의 모습이 그려져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휴대폰 속 재완과 주고받은 문자 중 ‘보고 싶다’라는 재완의 문자에 ‘나두요’라고 썼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지울 수밖에 없었던 진명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현실에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진명은 빨래를 걷다가도 문득 창 아래를 내려다보며 예전 재완이 자신을 올려다보던 때를 회상, 재완을 향한 그리움 가득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더 안타깝게 했다.
한예리는 사랑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진명의 슬프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진심을 숨긴 절제된 감성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눈빛 하나만으로도 깊이가 느껴지는 한예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외면하면 할수록 더 극대화 되는 감정을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안겨주며 극의 몰입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청춘시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