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물건이 나왔을까? 오렌지캬라멜 나나가 tvN '굿와이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이들은 밑도 끝도 없이 우려의 시선을 쏟아냈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니 상황이 180도 뒤바뀌었다. 김단으로 완벽하게 분한 나나를 향해 매회 칭찬과 찬사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나나는 연기력 하나만으로 안티를 팬으로 돌려세웠다.
나나가 맡은 김단은 로펌 MJ의 조사원이다. 한때 검찰수사관으로 일했지만 이태준(유지태 분)에게 해고당한 뒤 MJ로 넘어와 김혜경(전도연 분)의 둘도 없는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캐내는 데 재주가 있는 인물이다. 예쁜 외모의 덕을 보는 것도 있고 검찰과 경찰에 인맥이 넓어 사건자료를 빼내는 데도 유리하다.
5일 방송된 9회서도 한 건 했다. 이날 주된 스토리는 베이비시터 살해사건이었는데 김단은 조사원으로 맹활약했다. 경찰보다 한 발 앞서 살인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고 진범을 잡은 것도 그였다.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을 한 셈. 게다가 그의 과거 이름이 김지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태준과 김단 사이 어떤 과거가 얽혀 있을지 다양한 추측이 가능한 상황.
나나는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 기죽지 않는 실력으로 '굿와이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채우고 있다. 방영 전 자신을 둘러싼 미스 캐스팅 논란을 보기좋게 뒤집었다.
김단이라는 미스터리한 캐릭터가 나나를 만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안티마저 매료시킨 나나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굿와이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