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이 아니었다. 앞으로 그가 쓸 성장일기가 주목되는 바다.
5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2번 트랙을 두고 래퍼 10인의 서바이벌이 그려진 가운데 전 회에서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케이시의 반전이 하나의 볼거리였다.
케이시는 2번 트랙 미션에서 그레이스의 선택으로 제이니를 제치고 먼저 '내가 웃는 게 아니야' 팀에 합류했다. 앞서 최악의 래퍼로 선정됐던 만큼 그는 어느 정도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레이스, 유나킴, 케이시, 제이니로 이뤄진 리쌍의 '내가 웃는게 아니야' 팀은 시작부터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더욱이 케이시의 존재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듯 했다.
하지만 막상 무대는 반전. 케이시는 박자조차도 잘 몰랐던 이전의 '랩잘못'의 모습을 벗고 안정적이고 몰입감 있는 랩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깐깐한 프로듀서 길로부터 중저음 음색이 매력적이라는 호평까지 얻었다.
더불어 "10명 래퍼가 같은 비트로 노래를 불렀다면 케이시가 제일 잘했던 것 같다"며 "톤이 좋아. 랩을 지금 그냥 교과서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게 좋다. 때묻지 않아서 원석 느낌이다"라고 극찬했다.
전 편의 모습은 편집의 영향일 수도, 아니면 케이시가 본격적으로 독기를 품고 보다 성장한 모습을 발휘한 것일수도 있다. 앞서 제작 관계자는 OSEN에 “케이시는 더 많은 재능과 끼를 갖춘 래퍼”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회 차가 진행될수록 그만의 실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던 바다. 이에 일부에서는 전 시즌의 예지를 거론하기도 한다. 피에스타 예지는 처음에는 다소 부족한 실력인 듯 보였으나 회를 거듭하며 그 가능성과 재능을 폭발시킨 주인공이 됐다.
케이시는 작곡가 조영수 사단이 키워내는 신예 랩발라드 가수로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지난 2015년 발라드 ‘침대 위에서’로 데뷔했고. 최근 ‘쓰담쓰담’, ‘나의 영웅’ 등을 발표했다.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케이시에 대해 “발라드에 강한 가수지만 랩에 도전하고 발전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 / nyc@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