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를 통해 만난 제시는 우리가 알던 ‘센 언니’ 제시가 아니었다. 이렇게 애교 많고 귀엽고 순한 매력까지 있다니. 제시를 ‘센 언니’로만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박 반전’이었다.
제시의 ‘센 언니’ 이미지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부터 시작됐는데 출연 당시 제시는 거침없는 랩을 물론 다른 래퍼들을 ‘디스’하는 등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남았다.
거기다 제시의 강렬한 외모가 그의 ‘센’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노래 ‘쎈언니’까지 발표하고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센 언니’의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그런데 이번에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세 번째 꿈계주로 나선 제시의 꿈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새로운 제시를 만나고 있다. 어느 방송에 출연해도 강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제시가 부모님 앞에서는 그저 귀엽고 애교 많은 막내딸이다.
지난 주 방송에서 세 번째 꿈계주로 나선 제시는 역시나 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복싱을 선택해 진짜 ‘센 언니’의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제시의 진짜 꿈은 ‘부모님과의 특별한 휴가’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제시를 위해 몰래 카메라를 준비해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데리고 와서 링 위에서 부모님을 만나게 해줬다. 앞서 성공한 후 아빠를 만나지 못했다는 제시는 아빠의 얼굴을 보자 크게 충격을 받고 도망가기까지 했다. 제시는 다시 돌아와 아빠의 얼굴을 보고는 믿기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고는 아빠를 안고 펑펑 울었다. 몇 번이고 아빠와 포옹하며 울었다.
그리고 지난 5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모님과의 특별한 휴가’에서 제시는 ‘우리가 알던 제시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제시는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부르며 애교 넘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빠 앞에서 춤을 추며 애교를 부리고 아빠, 엄마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부모님과 얘기할 때는 영락없는 막내딸이었다. 이뿐 아니라 아빠와 함께 자면서 밤늦게까지 얘기를 나누며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하기 힘들었던 대화를 나눴다.
거기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니 제시의 ‘센’ 성격도 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일요일 촬영에 멤버들에게 계속해서 미안함을 내비치자 멤버들은 “순해졌다”며 달라진 제시의 모습에 놀라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참 애교 많고 순하고 귀엽기까지한 제시. 볼수록 신기할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