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의 유해진을 보고 있으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 설비부로 활약하고 있는데 뭔가 필요할 때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게 기가 막히다.
유해진은 앞서 tvN ‘삼시세끼’ 만재도 편에서 그야말로 ‘맥가이버’였다. 고창처럼 요리도구를 쉽게 구할 수 없을 때 유해진은 만재도 집에 있는 재료로 무엇이든 만들어냈다. 당시 드럼통에 냄비를 올려놓고 끓일 수 없자 철사를 이용해 냄비를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차승원이 키가 커서 요리할 때 불편함을 느끼자 차승원에 맞게 도마 다리를 높여 만들고 고양이 벌이를 위해 캣타워도 만들었다.
유해진이 이처럼 뭐든지 만들 수 있게 된 데는 그의 극단 생활 덕분이다. 극단에서 무대와 세트를 직접 만들었던 것. 당시엔 연기하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했던 건데 ‘삼시세끼’에서는 그 능력이 백분 발휘되면서 ‘삼시세끼’의 ‘맥가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고창에서도 유해진은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번에 유해진이 만든 것 중 단연 돋보이는 건 오리집이다. 고창에서는 ‘삼시세끼’ 가족이 농약 대신 오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유해진이 오리를 위해 오리집을 만들었다.
단순히 닭장 같은 오리집이 아니라 오리를 논까지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에 리어카에 직접 오리집을 제작했다. 리어카 뒤쪽에 철망벽을 만들어 오리들이 밖을 볼 수 있게 했고 비올 때 오리들이 비를 맞지 않게 지붕도 만들었다.
그런데 오리들을 출퇴근 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 오리들이 자라면서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고 한 마리, 한 마리 잡아서 이동시키는 게 영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유해진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오리집을 리모델링했다.
그간 오리를 일일이 잡아 집어넣었는데 화물칸 짐칸의 원리를 이용해 보수, 철망벽을 여닫이문으로 바꿨다. 굳이 ‘삼시세끼’ 가족들이 일일이 오리를 잡지 않아도 오리들이 스스로 오르내릴 수 있게 여닫이문을 만든 것.
여닫이문을 열고 리어카를 조금만 기울어주면 오리들이 쉽게 오리집으로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크게 놀라하며 감탄했고 남주혁은 “나는 이런 상상은 못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걸 만드니까 너무 감탄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해진은 오리집을 보수한 것에 이어 오는 12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반려견 겨울이의 집을 만든다. 겨울이가 고창에 합류했는데 유해진이 겨울이를 위해 집을 만들기로 한 것. 과연 유해진의 손에서 탄생한 겨울이 집은 어떨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