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가 '열일'하고 있다. tvN '굿와이프' 속 이태준으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비주얼이면 비주얼, 눈빛이면 눈빛, 카리스마면 카리스마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태평양 같은 어깨까지도.
유지태가 맡은 이태준은 여주인공 김혜경(전도연 분)의 남편이자 성 스캔들에 휘말린 검사다. 유지태는 선을 위해서는 악을 이용하는 것도 불사하는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임무를 맡았다.
아내와 가족을 향한 사랑, 성공에 대한 야망, 내적갈등까지 지닌 복잡다단한 이태준을 개연성 있게 소화하고 있다. 선악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린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유지태는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직전까지 대사를 읊조리면서 대본에 집중하는 배우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보고 또 보는 편이라고.
소속사 나무엑터스가 6일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유지태의 진지한 눈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이태준 캐릭터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전도연, 고준(조국현 역)과 연기 호흡을 맞춰보는 사진에서는 리허설인데도 그대로 뚫고 나올 듯한 카리스마와 집중력을 뿜어낸다. 사지만 봐도 아우라가 대단하다. 유지태는 곧 이태준이다.
유지태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준 캐릭터에 대해 "현실적인 보통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한다. 욕망과 야망 때문에 꿈과 사랑에 타협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현실과 가깝게,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지태가 아닌 다른 배우가 그리는 이태준을 상상하기 힘든 '굿와이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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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