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추격전의 조합은 늘 진리다. 여기에 태초에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유재석과 새롭게 떠오른 젊은 피 광희가 추격전에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두근두근 다방구라는 이름으로 멤버들이 다방구 게임을 펼쳤다.
이날 선보인 다방구 게임에서 룰은 간단하다. 2명씩 짝지어 2팀이 도망자가 되고 1팀이 술래가 돼서 시간 내에 잡아야 한다. 만약 시간 내에 살아있는 도망가가 잡힌 도망자를 터치하면 그도 살아나게 된다.
여기에 ‘무한도전’에서 새롭게 추가한 룰은 심장박동수다. 도망자는 심장박동수가 100BPM 초과로, 술래는 100BPM 미만으로 유지하지 않을 경우 위치가 상대팀에게 전송되는 것. 이에 단순히 추격전을 펼치는 것이 아닌 심장박동수를 올리고자 하는, 혹은 내리고자 하는 노력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땀을 흘리며 뛰어다녔다. 잠시라도 쉬고 있으면 심장박동수가 내려가 자신의 위치가 탄로 나는 것. 이때 게임의 황제 유재석은 술래일 때나 도망자일 때나 놀라운 집중력과 체력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아무래도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통해 술래잡기 게임을 숱하게 해왔기 때문에 더욱 에이스로서 날아다닐 수 있었다.
특히 본부에 잡혀 있는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던 장면. 다만 뒤에 적군 정준하가 있던 것을 눈치 채지 못해 허무하게 잡히게 됐지만, 만약 작전이 통했다면 최고의 명장면이 탄생했을 법싶다.
그에 대적하는 에이스는 광희다. 그는 지난해 말 부산경찰과 협업해 선보였던 추격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바. 이번에는 양세형과 막내라인으로 짝을 이루게 됐는데, 추격전 미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쩐지 평소와 달리 더욱 믿음이 가는 모습.
민첩한 몸으로 상암을 누비며 형들을 혼란시켰다. 유재석에 제대로 대항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멤버이지 않을까. 승패를 떠나서 추격전 신구 에이스들의 번외 대결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줬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