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혼자만 하는 ‘짝썸’은 그만, 이제는 양세찬도 함께 ‘쌍썸’하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의 번외편이다.
지난 6일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에서는 에릭남과 솔라의 결혼 100일 기념을 맞아 스튜디오 패널들이 그들의 신혼집을 찾았다.
명목은 집들이었고, 주목적은 스킨십이었다. 앞서 에릭남이 소원으로 솔라에게 “말을 놓으라”고 요청했기 때문. 이에 패널들은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며 여간 김샌 반응을 보였던 것이 아니다. 최소 뽀뽀는 선보일 줄 알았다는 아쉬움을 털어놓은 것.
안방마님 박미선을 필두로 스킨십 작전을 위해 개그맨 양세찬과 개그우먼 박나래도 함께 나섰다. 이때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로 마치 ‘우리결혼했어요’ 번외편 같은 케미스트리(조합)를 선보였다.
박나래가 주로 양세찬에게 마음을 드러내고, 양세찬은 그런 박나래를 적극 거부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계속해서 커플로 엮이게 됐는데, 에릭남과 솔라의 스킨십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희생 아닌 희생이었던 것.
러브젠가에서도 두 사람을 몰아주는 듯한 패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양세찬에게 계속해서 데이트 일정을 물었던 것. 이에 두 사람은 2300년에 살아있다면 달나라에서 데이트를 즐기자는 약속을 했다.
에릭남과 솔라의 역대급 스킨십인 참외 키스를 위해서 이들은 시범조가 됐다. 소위 ‘빼빼로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이다. 최대한 참외를 짧게 남겨야 했다. 절대로 확 들이대지 않겠다는 박나래의 약속을 받아낸 양세찬은 차근차근 게임에 임했는데, 저돌적인 박나래의 공격(?)이 그렇다고 없었던 것은 아니라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의 ‘썸’ 같은 상황에 시선이 모아지자 양세찬은 “썸이 아닌 ‘짝썸’이다”고 설명했다. 한 쪽에서만 썸을 타고 있다는 것. 그의 거절 의사를 에둘러 말한 셈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애정의 화살표가 서로를 향할 순 없는 것인지, 재미와 의외의 설렘까지 톡톡히 챙긴 이 커플을 묘하게 응원하게 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