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의기양양했던 '아이가 다섯' 임수향인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니 마냥 불쌍하고 안타깝다.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로부터 끝없이 거부 당하며 비참함을 느끼고 있는 그가 결국 이별을 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인 안우연에 대한 사랑을 접지는 못한 상황.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는 태민(안우연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진주(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주가 태민에게 이별을 고한 것은 태민의 어머니(박해미 분) 때문이었다. 태민의 어머니는 거듭되는 진주의 노력에도 그를 거부했고, 태민의 형 상민(성훈 분)과 사귀는 연태(신혜선 분)를 눈에 띄게 편애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진주는 태민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잠적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진주의 마음이 진심임을 아는 태민은 진주가 일하는 네일샵과 그의 집을 찾아 다니며 진주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다.
태민 어머니는 아들 태민이 끼니도 거르고 진주 때문에 속상해 하자 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던 것은 자신의 아들만 생각하는 태민 어머니의 이기적인 태도. 그는 "왜 인내심도 없고 줏대도 없냐. 힘들다고 포기할 거냐"고 말해 놓고는 진주가 "태민이랑 내가 만나는 거 허락해주실 거냐"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그는 "태민이처럼 착하고 반듯한 아들 두셨으니 저보다 더 훌륭한 며느리 두고 싶을만 하다. 그래서 내가 태민이 놔주려고 한다"는 진주에게 "왜 전화는 안 받느냐",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고 좋게 끝냈어야하지 않느냐", "서서히 조금씩 멀어졌어야지"라고 이기적인 말을 내 뱉었다. 이에 질세라 진주는 "뭐라고 대화를 하느냐. 헤어질 이유가 어머니 밖에 없는데"라고 반격을 했지만 결국 눈물을 흘렸다.
현재 태민은 진주가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이별을 통보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진주가 행여 태민과 어머니의 관계가 자신으로 인해 나빠질까봐 홀로 가슴앓이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답답하기만 상황, 진주와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이다 같은 한 방이다. 그리고 이 고구마 같은 상황을 타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당사자는 진주와 태민이다.
과연 진주는 태민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고 그와 함께 어머니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 방송 말미에서는 진주의 형부 상태(안재욱 분)가 이를 알고 안타까워한 끝에 집 앞에 찾아온 태민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과연 진주가 호박고구마와 같은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내용에 기대감이 모인다. /eujenej@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