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로 묶여있던 ‘슈퍼맨’과 ‘1박2일’이 ‘해피선데이 1부’와 ‘해피선데이 2부’로 분리된다.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편성, 주말 프라임 예능 시간대 승부수를 던지는 것. 주말 예능 프라임타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공개된 KBS 2TV 방송편성표에 따르면 오후 16시 50분부터 19시 50분까지 편성돼 있던 ‘해피선데이’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된다.
방송 시간으로 봤을 때 큰 차이는 없다. ‘해피 선데이 1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방송되고, 2부는 ‘1박 2일’로 방송될 예정. 하지만 하나로 묶여있던 프로그램이 분리가 됐고, 중간에 광고가 따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변화다.
이 같은 편성으로 주말 예능 프라임타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슈퍼맨’에서 ‘1박2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던 시청층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될 수도 있고, 두 프로그램이 별개의 방송으로 분리됨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이들이 선택적으로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
애초 MBC는 ‘일밤’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복면가왕’과 ‘진짜사나이’를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SBS 역시 ‘일요일이 좋다’를 나누어 ‘판타스틱 듀오(1부)’, ‘런닝맨(2부)’로 방송하고 있었다. KBS 2TV까지 분리 방송을 시행하게 되면서 주말 예능 프라임타임은 자연스러운 유입 없이 콘텐츠만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KBS의 이 같은 편성의 변화는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슈퍼맨’과 ‘1박2일’이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됨에 따라, 편성 조정이 수월해진다는 것.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은 몇가지 큰 변화들을 맞았다. ‘슈퍼맨’은 기존의 가족들이 빠지고 새로운 가족을 투입되면서 물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1박2일’의 경우 메인 연출자가 유호진PD에서 유일용PD로 바뀌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KBS2TV ‘해피선데이’의 분리가 어떤 작용을들 일으키고 어떤 변화들을 가지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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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