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양세형과 광희가 서로의 약점을 채워주는 ‘영혼의 단짝’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게 완벽할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두 사람은 ‘무한도전’ 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재밌는 호흡을 만들고 있다.
양세형은 지난 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첫 추격전에 임했다. 다방구 놀이를 했는데 추격자와 도망자로 나눠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었다. 양세형은 빼어난 예능감으로 뭘 해도 되는 듯 보였지만 추격전에 대한 사전 정보와 연륜이 부족했다. 다 잡아놓은 도망자를 놓치는 실수를 했다. 발이 빠르고 다른 멤버들을 놀리는 데 있어서 예능감이 충만해 재미는 있었지만 어떻게 이겨야하는지 밑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짜는데는 부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추격전을 10년 동안 해왔기에 양세형이 따라가기에는 부족했다. 부산 경찰과의 대결로 반전의 즐거움을 안겼던 광희는 추격전 신흥 ‘에이스’다웠다. 빠른 발과 두뇌회전으로 승리의 새 판을 짰다. 양세형은 그런 광희를 보며 “역시 해본 사람이 안다고...”라면서 놀라워 했다. 첫 추격전이었던 양세형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진 못했지만 광희와 함께 다른 멤버들을 놀려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두 사람이 놀려대는 통에 나이 많은 형들인 정준하, 하하는 속을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보였고 대결 구도가 흥미로워졌다.
양세형은 현재 ‘무한도전’에 새로운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최근 들어 꾸준히 출연하며 광희와 함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깐족거리면서 귀여운 독설을 해대가며 멤버들과의 재밌는 예능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양세형의 합류 후 광희의 존재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 광희는 양세형이 다른 멤버들과 웃음 상황극을 만들면, 초조해하며 한 마디라도 더 하려고 기를 쓰고 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기존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와 두 사람이 새롭게 만들어가는 예능 구도가 신선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사실. 새 멤버로 합류한지 1년이 넘은 광희가 최근 다소 침체돼 있었던 가운데, 양세형은 광희의 꺼져가는 입담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상호 귀인이 되는 ‘영혼의 단짝’인 셈이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기존 ‘무한도전’과 다른 그림은 유재석이 양세형을 향해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기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