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마지막 화가 OCN채널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며 마무리됐다. '38사기동대'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한 회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대본이 힘을 합친 결과다. 특히 주연인 마동석과 서인국을 비롯한 악역에서 같은 편으로 변신한 오대환 그리고 끝까지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정인기까지 연기력이 불을 뿜었다.
►마동석 : 드라마와 영화 넘나드는 3연속 히트로 보여준 연기 괴물
2016년은 마동석의 해다. 영화 '굿바이 싱글' 속 김혜수와 절친한 친구인 스타일리스트로 등장해서 때론 따스하게 때론 코믹한 모습으로 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부산행'에서는 좀비들을 무자비하게 때려잡지만 아내에게는 한없이 약한 남편 상화로 등장해서 당당하게 천만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38사기동대'의 백성일을 만나서 그동안의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쳤다.
마동석이 연기한 백성일은 평범하고 소심하지만 가슴 속에는 정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인물이다. 양정도(서인국 분)과 호흡을 맞춰서 사기를 친 뒤에 악질 고액 체납자에게 날리는 시원한 대사들은 매회 공감을 샀다. 거기에 더해 매회 양정도와 티격태격하거나 구치소에 갇혀서 교감을 나누는 모습 그리고 완벽하게 사기꾼으로 변신하는 모습 등 재기발랄한 연기를 펼쳤다. 절대 과하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연기를 통해 마동석만이 해낼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확고한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서인국: 이제 서른, '38사기동대'에서 꽃 핀 연기력
서른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유했다. 시작이 배우가 아닌 가수라는 점도 놀랍다. 그렇지만 젊은 배우들 가운데 연기력에서 지적을 받은 적 없이 쑥쑥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런 성장이 '38사기동대'에서 만개했다.
백성일과 양정도의 조합은 최고였다. 무엇보다 양정도는 단순히 백성일의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며 극을 이끌었다. 백성일과 등장하는 장면마다 친형제 못지않은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호흡만으로도 '38사기동대'는 풍성해졌다. 거기에 더해 양정도는 천성희(수영 분)와 로맨스는 물론 시청자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반전까지 선사했다. 서인국은 과거도 현재도 앞으로도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했다.
►오대환: 적에서 아군으로..특급조연이야
백성일과 양정도 콤비의 첫 재물은 마진석(오대환 분)이었다. 마진석은 방필규(김홍파 분)의 부하로서 50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인물이었다. 뻔뻔하고 능글맞은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사기가 당한 것을 깨닫고 백성일에게 애걸복걸하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특급조연인 마진석은 그대로 사라지지 않았다. 마진석은 감옥에서 출소한 양정도에게 포섭돼서 과거에 적이었지만 이제는 한편이 돼서 함께 사기를 치게 됐다. 마진석은 최철우 회장을 속이는 계획에 완벽하게 한 부분이 돼서 역할을 했다. 마진석을 연기한 오대환은 악역을 맡아도 호감을 사며 ‘38사기동대’의 든든한 축을 맡았다.
►오만석: 서인국과 마동석의 연결고리..특별한 특별출연
‘38사기동대’에서 오만석은 형사인 박덕배로 등장했다. 짧게 등장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거 양정도의 부친과 인연으로 양정도의 계획에 따라 양정도와 백성일을 처음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로 등장했다.
박덕배는 양정도와 백성일 양쪽을 오가며 사이가 벌어진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도와줬다. 백성일과 양정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과 양정도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백성일의 오해를 풀어주는 모습까지 등장하는 장면마다 핵심적인 역할로 특별출연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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