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의 TV복귀는 확실히 성공적이었다.
전도연은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똑 부러지는 신입 변호사의 변화하는 김혜경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무려 11년만에 드라마 복귀였지만, 압도적인 연기력을 앞세워 단번에 안착했다. 스크린에서든, 안방에서든 전도연은 확실히 '연기의 여왕'이었다.
흡사 맞춤옷을 입은 듯한 전도연의 연기는, 정서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미국 원작이라는 사실도,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의 플랫폼 한계도, 모두 다 날려버리는데 성공한 분위기다.
지난 6일 방송된 '굿와이프' 10회에서는 남편 이태준(유지태)의 개입으로 인해 신입 변호사 자리를 얻게 됐다는 진실, 김단(나나)이 검찰청 근무시절 김지영이라는 이름의 남편 내연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등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연기로, 김혜경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캐릭터 소화 뿐만이 아니다. 함께 호흡하는 유지태, 윤계상, 그리고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우려 속에 합류한 나나까지도, 완벽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영화같은 퀄리티를 완성해냈다 유지태와 윤계상과의 삼각관계에서 만들어내는 설렘과 긴장감, 또한 나나와는 '워맨스'를 만들어내며 매회 보는 맛을 확실하게 더하고 있다.
남은 6회 동안 '굿와이프'가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원작과는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얼마만큼 더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