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나 챙겨두자. 언젠간 긁으면 터질 ‘복권남’이다. 배우 안효섭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다. ‘가화만사성’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김지호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연하남’ 최철수로 안방극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안효섭은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남편의 외도로 큰 상처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한미순(김지호 분)을 돕는 최철수를 연기한다. 철수는 이 드라마에 등장할 때부터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왜 미순에게 호감을 보이는지, 왜 미순의 곁을 지키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철수가 미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 눈치 챌 수 있었다. 철수는 유명한 사업가였다. 미순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철수는 더 이상 미순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47회에서 철수는 미순에게 큰 상처를 입혔던 바람둥이 봉만호(장인섭 분)를 물리치기 위해 고백을 결심했다. 이미 미순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상태. 미순이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자 “사장님만큼 운동했거든요. 사장님한테 저는 뭐예요? 저한테 사장님은요?”라고 미순을 흔들었다.
철수는 드디어 고백했다.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돈이 없어 밥을 못 먹고 있었던 어린 철수를 미순이 도와줬던 것. 철수는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랑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철수는 만호의 미순에 대한 뻔뻔스러운 구애를 물리치고 미순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남자. 철수는 이 드라마에서 그렇게 든든하고 사랑하고 싶은 남자다. ‘가화만사성’은 중반 이후 유현기(이필모 분)의 시한부 삶, 자꾸만 엇갈리는 봉해령(김소연 분)과 서지건(이상우 분)의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동시에 미순이 제 2의 인생을 살며 만호에게 보란 듯이 복수를 하는 모습을 다루며 철수의 미순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전달하는 중이다. 극이 진행될수록 철수를 연기하는 안효섭의 안방극장 공습이 강해질 전망.
안효섭은 지난 해 데뷔한 신예다. 아직 얼굴과 이름을 많이 알리지 못했지만 인기 드라마인 ‘가화만사성’에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선하고 멋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충실히 작품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자신이 맡은 멋있는 배역을 무난하게 연기하고 있는 안효섭이라는 이름의 세 글자를 기억해두기를. / jmpy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