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의 임수향이 비호감에서 호감이 됐다. 신혜선이 짝사랑하는 안우연을 뺐고 무개념에 철없는 모습만 보여주던 임수향이 변했다. 임수향은 김태민과 관계에서 너무나 속 깊은 배려를 해서 시청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아이가 다섯’에서 장진주(임수향 분)와 김태민(안우연 분)이 태민의 어머니(박혜미 분)의 반대에 부딪혀서 이별했다. 이런 두 사람을 안타깝게 여긴 이연태(신혜선 분)과 김상민(성훈 분)은 진주와 태민을 다시 만나게 해줬다. 과연 진주와 태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진주가 ‘아이가 다섯’에 등장할 때만 해도 비호감 그 자체였다. 시종일관 얄밉게 구는 말투는 물론 연태가 짝사랑한 남자인 태민과 연인이 되면서 얄밉게 굴었다. 진주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지 않은 연태의 잘못도 컸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진주가 얄미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거기에 더해 연태와 상민이 이어지려는 순간에도 등장해서 시청자를 조마조마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세상 모든 일이 어려운 연태와 달리 세상 모든 일이 쉬운 진주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그렇지만 착하고 성실하고 바르게 자란 데다가 무엇보다 진주만을 사랑하는 태민을 만나면서 진주는 변하기 시작했다. 건성으로 다니는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네일 아트라는 새로운 꿈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에게만 의지하던 철부지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똑순이로 변했다.
거기에 더해 태민과의 관계에서도 태민과 태민의 어머니의 관계를 생각해서 스스로 이별을 택할 정도로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배려가 지나쳐서 태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는 했지만 한 번 정한 마음을 다시 되돌리지 않을 정도로 굳건한 의지를 보여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태와 진주를 차별 대우하는 태민의 어머니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과연 태민과 진주는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