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팀의 실제 분위기는 '코믹'이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옥택연, 김소현, 권율, 강기영, 이다윗, 그리고 박준화 PD가 참석했다. 그들의 입을 통해 이날 나온 이야기들은 '싸우자 귀신아'에 대한 흥미를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했다.
◇"촬영장에, 실제 귀신 나왔어요."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촬영장에서 실제 귀신이 출몰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제작진과 배우들의 판단은 '실제 귀신'이었다.
박준화 PD는 "순대국밥집 촬영에서 스크립터가 '이상한 소리가 안들리냐'고 하더라. 헤드폰을 안끼고 있었는데, 선풍기 회전 소리인줄 알았는데.(아니었다.) 대사를 하고 있는데 톤 높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케했다.
택연과 권율 역시 호응했다. 택연은 "4명이 있는 신이었는데, 톤 높은 여자 목소리였다. 나인줄 알았는데, 귀신이었다"고 당시를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이어 권율은 "이슈몰이를 위한 조작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옥택연·김소현 초반 키스신…"큰 산 넘었죠"
옥택연은 김소현과의 '키스신'에 대해 묻자 "주변에서 혼도 많이 났다"고 너스레를 떨며 "초반부터 키스신이 있었다. 같이 연기하는게 자연스러웠던 거 같다. 큰산을 넘어서 나머지는 언덕처럼 보인다"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서는 "봉팔(택연)과 현지(김소현)의 관계의 개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박준화 PD는 "나이차와 달리 정신연령은 비슷하다"는 폭로(?)로 웃음을 또 한 차례 유발했다.
◇옥택연·김소현 vs 강기영·이다윗…'11살 케미'
이미 방송 전부터 알려졌다시피 옥택연과 김소현은 무려 11살차다. 큰 나이차에도 로맨스 연기를 해야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을 터. 옥택연은 "11살차를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봉팔(옥택연)과 현지(김소현)의 관계 개선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면서 "그 때마다 제 본연의 모습이 나오지 않게끔 하겠다 제 본연의 모습이 나오면 큰일난다"고 덧붙였다.
미처 시청자도 몰랐던 11살차 조합도 숨어있었다. 바로 강기영과 이다윗. 강기영은 "우리도 11살 차이다"라는 말로 모두를 곧바로 웃게 만들었다. 이다윗은 "저도 11살차인 형과 연기를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공감을 덧댔다.
◇'오 나의 귀신님'과 달라요!
드라마 '또 오해영'의 후속으로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는, 첫 회부터 곧장 4%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단박에 주목받았다. 이후 '또 오해영'을 지워낸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과의 로맨스, 절대악의 존재 등으로 인해 '오 나의 귀신님'과 비교선상에 올랐다.
이에 '오나귀'에서 최성재(임주환)와 비교되고 있는 주혜성 역의 권율 "'오나귀'와 비교된다는 말은 알고 있다.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 임주환씨와 비교가 된다고 해서, 감독님과는 한 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오나귀의 '최경장' 역할은 마지막에 정체가 드러났다면, '주혜성'은 초반부에 긴장감을 드러내며 '악인일 거 같다'는 추측성 스포가 나왔다. 중후반에는 전적으로 드러날 것. 왜 악인이 됐고, 그것을 극복하고, 어떻게 풀어나가고가 그려진다. 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준화 PD 역시 "'오나귀'를 초반엔 봤는데, 후엔 못봤다. 재미있었다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참고하거나, 다름을 보여주기에 노력하기 보다는 가장 잘 어울리는 스토리와 연출이 뭘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작품과 비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삼시세끼'…택연 "이서진 수발보다 김소현 멜로!"
현재 고창편이 인기리 방송중인 '삼시세끼'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서진과의 수발과, 김소현의 멜로 중 '어느 것이 낫느냐?'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같은 질문이었다.
옥택연은 "'삼시세끼'에서 이서진 형이 수발을 드는 것보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김소현과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진심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럼에도 "작품 전에 이서진 형에게 작품에 대함 많은 상의를 했다. 형이 밥차를 사주기로 했는데 아직 안해주더라.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음은 물론이다.
이어 '삼시세끼'에서 생겨난 '빙구' 캐릭터가 현재 연기중인 '박봉팔'과도 맞닿아 있음을 인정했다. 택연은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봐주셨던 거 같다. (박봉팔 캐릭터는) 2PM의 짐승돌이 아닌, 빙구같은 모습을 녹여내고 있는 거 같다. 그래도 평상시 모습보다는 진정된 연기를 하고 있다. 이거보다는 더 밝다"며 "이제까지 여러 작품을 하면서 여러 색깔을 봐주시면서 이해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 gato@osen.co.kr
[사진]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