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천만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제작자로 돌아왔다.
8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을 연출한 이성강 감독과 제작을 맡은 연상호 감독이 출연했다.
먼저 '부산행'으로 실사영화 첫 천만을 달성한 연상호 감독은 기쁨보다는 부담과 걱정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연상호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어제 오후에 1000만이 넘었는데 연락이 생각보다 많이 안왔다. 가족들한테 축하인사가 많이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영화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연상호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제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성강 감독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로서도 훌륭하지만 제작자로서 소질이 있다"고 칭찬했다. '카이:겨울 호수의 전설'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2남매의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연상호 감독은 제작자 답게 신청곡도 '카이:겨울 호수의 전설' OST를 신청했다.
연상호 감독은 의외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연상호 감독은 "엑소 카이를 좋아하는 팬들이 와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라며 "제작자로서 '열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이성강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만들지만 재미가 없다"고 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연상호 감독은 중학교때부터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야겠다는 뜻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학교를 다니다보니 공부를 해서 유명한 사람이 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좋아하는게 애니메이션 밖에 없었고 당시에 일본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유명해지는 것을 보고 애니메이션을 해도 유명해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성강 감독이 본 연상호 감독은 능력있고 부지런한 감독이었다. 이성강 감독은 "다들 알다 시피 연상호 감독은 역량이 뛰어나다"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단점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수명이 짧다"고 연상호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씨네타운' 보이는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