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슈돌', 육아예능 종말 시대..구르는 예능이 살아남는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08 13: 07

 이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밖에 남지 않았다. '슈돌'은 '전국노래자랑', 트와이스, 뮤지컬 '캣츠'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뻔하지 않은 매력으로 여전히 육아예능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0일 SBS '오! 마이 베이비'가 종영한다. 한때 지상파 3사에서 모두 주말 황금 시간대에 육아예능 프로그램을 내보냈던 시절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일하게 남은 '슈돌'은 아직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거기에 더해 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에 포맷을 수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이런 '슈돌'의 밑바탕에는 육아예능이라는 콘셉트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다. '슈돌'의 원년 멤버인 추성훈과 추사랑의 하차와 전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송일국과 삼둥이가 떠난 이후 위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배우 이범수와 소을과 다을 남매의 활약과 양동근, 오지호, 인교진을 투입하며 공동육아라는 새로운 형태를 보여줬다. 

그리고 기존에 자리를 지키던 이휘재와 서언과 서준 형제는 트와이스, 데프콘 등과 적극적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공동육아 3인방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서 동반자를 열창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부다. 육아에 그치지 않고 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살만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우와 운동선수로 성공한 이들의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육아와 교육과 예능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이범수가 뮤지컬을 연습하는 소을이에게 배우로서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모습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배우 이범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마찬가지로 딸 재아의 테니스 시합을 응원간 아빠 이동국도 운동선수로서 가져야할 마음 가짐이나 노력 등에 대해 딸에게 조언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 다운 면모를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면서 꾸준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달리는 '슈돌'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슈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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