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기 할 거예요?”
유혜정(박신혜 분)이 보호자인 남편(이상엽 분)에게 헛된 희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아내인 임산부의 수술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홍지홍(김래원 분)을 설득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꺼낸 말이었다. 결국 지홍은 혜정의 애절한 말투와 눈빛으로 인해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지홍과 혜정은 뇌를 크게 다친 임산부의 수술 여부를 두고 다툼을 벌였다. 결국 지홍은 혜정의 설득에 넘어가서 결국 임산부의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지홍의 이런 결정은 혜정의 뜻을 존중하는 마음도 있지만 양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아무런 효과도 없을 수 있는 수술이지만 그 수술로 인해 보호자가 잠시나마 희망을 품게 되고 혹시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지홍은 혜정의 눈빛과 말투를 통해 깨닫게 됐다.
혜정과 지홍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 못지않게 의사로서 자부심도 강하다. 그리고 지홍과 혜정 모두 서로가 서로의 뜻을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모습이 예쁘다./pps2014@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