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을 발표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1위를 차지하고, 공연 한 번을 해도 떠들썩하다. 따로 또 같이 늘 이슈를 몰고 다닌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에 대한 이야기다.
빅뱅이 현재 가요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히 크다. 데뷔 10주년이 되기까지 차곡차곡 성장해온 이들은 스타들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존경하는 뮤지션이며, 전 세계에서 통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신곡을 발표하면 자연스럽게 해외 매체가 빅뱅의 행보를 조명하고,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까지 투어를 가는 그룹이 빅뱅이다. 지난 2011년 국내 가수 최초로 'MTV 유럽 뮤직 어워즈' 수상 기록도 있다.
그런 빅뱅이기에 데뷔 10주년이 더 축하받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고 있는 것. 오는 19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돌 팀을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시킨 것도 대단하다. 특히 빅뱅의 경우 데뷔 때부터 10년이 된 지금까지도 YG엔터테인먼트와의 끈끈한 의리가 돋보이는 팀이라 빠르게 변화하는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물론 빅뱅의 성과만 봐도 이들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신곡은 성적은 물론, 이들을 향한 국내외의 호평이 이들의 파급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최초, 최다,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빅뱅답다.
폭발적인 파급력은 물론 이들이 서 있는 위치 역시 확고하다. 가요계에서 보기 힘든 데뷔 10주년 그룹이다. 최근에는 많은 그룹들이 팀을 유지하고 있지만, 빅뱅처럼 흔들림 없는 그룹이 많지는 않았다. 멤버 일부가 탈퇴하거나 소속사를 옮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빅뱅은 10년간 YG에서 함께였고, 멤버들 모두 "서로가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끈끈하다. 양현석 대표 역시 빅뱅 멤버들의 끈끈함에 의미를 뒀다. 후배들에게 빅뱅처럼 좋은 사례가 돼 줄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빅뱅이 10년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유지한 비결이라고 하면 완전체는 물론, 유닛, 솔로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했다는 것. 지드래곤이 주로 빅뱅의 음악 작업을 하는데, 태양과 탑 등 다섯 멤버 모두 솔로 활동이나 유닛까지 병행하면서 늘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왔다. 그렇기에 팬들도 빅뱅을 더욱 응원할 수 있는 것.
최고의 K팝스타로서 데뷔 10주년을 맞은 것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하는 빅뱅이지만, "군 복무 후에도 언제까지나 빅뱅일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믿을 수 있는 것도 지금까지 빅뱅이 보여줘 왔던 행보 때문이다. "앞으로 자랄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역시 빅뱅이기 때문. 다음 스텝이 뭘 지 고민을 한다는 이들이 이끌어갈 향후 10년의 가요계도 역시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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