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 10년 전 빅뱅에서부터 시작된 YG엔터테인먼트의 '괴물 신인'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빅뱅은 2006년 8월 19일 '라라라'를 들고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후에는 발표하는 곡마다 정상을 찍으며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급부상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빅뱅은 국내외를 접수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케이팝'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신인들은 모두 '괴물'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투애니원은 3년 뒤 '여자 빅뱅'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야심 차게 출격해 걸그룹 내 독보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2014년 위너, 2015년 아이콘 역시 마찬가지. 두 팀 다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와 앨범 판매량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괴물 신인'임을 입증했다. 그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이들의 신인상 독식은 당연했다.
이 바통을 블랙핑크가 이어받았다.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우는 신인 걸그룹으로 8일 오후 8시에 발표한 더블 타이틀곡 '붐바야'와 '휘파람'이 9일 오전 기준 주요 음원 차트 1~2위를 휩쓸며 YG엔터테인먼트 '괴물 신인' 명맥을 이었다.
블랙핑크의 팀명은 "예쁜 게 전부가 아니다"는 자신감으로 탄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네 멤버의 비주얼은 반박불가 수준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음악성과 가창력, 댄스 퍼포먼스와 팔색조 매력이 한가득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뜨겁다. 블랙핑크의 데뷔 앨범 '스퀘어 원'은 홍콩, 싱가포르, 핀란드, 터키, 태국, 베트남, 필리핀,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미국에서는 3위, 프랑스 7위, 영국에서는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신인으로는 이례적인 글로벌 인기다. 앞서 소속사 '괴물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블랙핑크 역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접수하고 있다.
괴물이 괴물을 낳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괴물의 왕국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