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워너브라더스가 한 팬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무비웹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영국 거주의 한 팬은 워너브라더스를 상대로 '거짓 광고'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트 레딧에서 '블랙팬서2016'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 팬은 변호사인 자신의 형의 도움을 받아 워너브라더스와 DC엔터테인먼트에게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측이 예고편과 TV 광고에서 등장했던 조커 분량을 영화 본편에서는 모두 삭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팬은 오는 11일, 고소장이 접수될 것이라고 알리며 "'수어사이드 스쿼드' 예고편에는 내가 본편을 보고 싶게끔 만드는 조커의 특별한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예를 들면 조커가 '내 장난감을 보여주고 싶어 미치겠어'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던지 조커가 자신의 자동차 천장을 때리는 장면, 조커가 폭탄을 떨어뜨리고는 '안녕'이라고 말하는 장면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면들 모두가 본편에선 삭제됐다. 영화를 보기 위해 300마일을 달려 런던으로 향했지만 영화 어디에서도 이런 장면은 없었다"라면서 "그리고 예고편에는 카타나의 눈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장면 등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어사이드 스쿼드' 측이 거짓 광고를 하는 바람에 나는 내 돈과 시간을 모두 허비했다. 예고편은 '우리 이런 장면이 있으니까 극장에 와서 확인해봐'라고 광고하는 것인데 이는 거짓말이었다"라며 "극장에 항의했지만 환불을 받을 수 없었고 극장 측은 오히려 나를 비웃었다. 이제 나는 이번 일을 법정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는 환불을 받길 원하며 극장에서 비웃음당하고 내쫓겨진 것에 대한 트라우마의 보상을 원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이동하는데 든 비용 역시 받길 원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