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매력의 한국영화 두 편이 오늘(10일) 관객들을 찾는다. 하정우의 홀로 생존기 '터널'(감독 김성훈)과 하키선수로 분한 여배우들의 '국가대표 2'(감독 김종현)가 그 주인공. 티켓파워에 있어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두 작품이 '덕혜옹주'와 '인천상륙작전'의 아성을 깨고 박스오피스 판도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 맷 데이먼이 화성에서 생존했다면, 하정우는 터널이다
줄거리: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를 구조하려는 터널 밖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드라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기대를 뒷받침한 바 있다. 특히 충무로 블루칩 하정우와 배두나 오달수가 의기투합하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구미를 당긴다.
관전 포인트: '더 테러라이브'에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하정우. 그가 터널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남자로 분해 또 한번 '하정우 표 원맨쇼'를 보여줄 예정. 거기에 극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내는 하정우 표 개그와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에 얼굴을 보인 배우나, '천만 요정' 오달수의 호흡은 극 이외에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강조할 점: '터널'을 먼저 본 이들은 영화가 기존 재난 영화의 공식을 걷어냈다고 극찬한다. 하정우 표 위트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현실적인 소재가 주는 공감, 현시대의 단면을 날카롭게 꼬집는 연출력은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에게 빼놓지 말아야할 비교 포인트다.
◆ 언니들이 온다, 하키로 일동단결 '국가대표2'
지난 2009년 개봉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긴 개봉 당시 800만 명이 넘는 '국가대표 1'(의 의 또 다른 이야기 '국가대표 2' 또한 오늘(10일) 관객들을 만난다. '국가대표 2'와 '국가대표 1'의 다른점을 꼽차면 여성 하키 국가대표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것과 그 종목이 하키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하키 또한 '국가대표 1'의 스키점수와 비슷하게 국내에선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것과 여성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 영화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과정을 모티브로 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비주얼과 신선한 웃음, 거기에 감동까지 챙기겠다는 각오다.
관전포인트: 지난 2009년 '국가대표 1' 개봉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가대표2'를 전편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남다른 재미가 있다. 동시에 경력도, 사연도 다르지만 우리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도전 스토리를 통해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키 선수로 분한 수애와 김슬기, 오연서의 변신도 눈길을 끄는 부분. 전작의 관객 수를 뛰어넘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강조할 점: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종현 감독은 "스포츠 경기가 주는 생동감과 박진감,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매력에 강하게 이끌렸다"라며 "영화 '국가대표 2'를 통해 스포츠 영화만의 역동적인 비주얼은 물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유머 넘치는 성장담과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국가대표2' '터널'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