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을 둘러싼 '어벤져스' 패러디 포스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만큼 영화 '부산행' 속 마동석의 캐릭터는 역대급이다.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상화 역을 맡은 마동석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 역시 아직까지도 뜨겁다.
급기야 영화 '어벤져스'를 연상케 하는 마동석 패러디 포스터도 등장한 상황이다. 이 패러디 포스터 속 마동석은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를 든 채 좀비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 '부산행' 본편에선 경찰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이와 같은 마동석 패러디 포스터가 나온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부산행' 속 마동석이 맡은 상화 역할은 마치 '어벤져스' 속 헐크를 연상케 할 만큼의 강력한 캐릭터임이 분명했다.
좀비 영화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밖에 없다. 좀비가 사람을 공격하고, 또 주인공이 좀비에게 물려 죽지는 않을지, 보는 이들은 계속해서 긴장 상태 속에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오는 피로도를 '부산행'에서는 마동석이 제대로 해결해줬다. 마동석의 캐릭터가 없었다면 지금의 천만 관객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극 중 마동석이 분한 상화는 아내와 뱃속의 아이밖에 모르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좀비 앞에선 그야말로 마초 그 자체다. 맨 손으로 달려드는 좀비를 때려잡을 정도의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인 것. 그 어마무시함이 헐크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헐크와 비교하는 수많은 네티즌의 글 역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경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상화 캐릭터에 열광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를 통해 수많은 좀비 영화를 접해왔지만 맨 손으로 좀비를 때려잡는 캐릭터가 없었던게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본 적 없는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국내에서 탄생했으니,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마동석은 충무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중에서도 스펙트럼이 넓기로 유명한 배우다. 최근 영화 '굿바이싱글'에서 인간미 넘치는 스타일리스트를 연기했던 걸 떠올린다면 '굿바이싱글'과 '부산행'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이런 그이기에 '부산행' 상화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벤져스의 멤버로 마동석이 들어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재치있는 말들이 이를 제대로 입증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부산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