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만큼이나 8월 안방극장의 대결도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수목극은 MBC ‘W’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월화에는 두 편의 드라마가 오는 22일, 29일 단 일주일 차이를 두고 출격을 앞둔 것. 바로 청춘사극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다.
두 편 모두 사극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사극은 폭넓은 연령층을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청률은 20%를 넘기기가 어려운 상황. 여기서 이들이 소위 ‘대박’ 시청률을 터트려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극은 워낙 높은 연령층에서 고정적으로 주목하는 장르인 동시에 내용적인 측면에서 젊은 층의 관심을 끌 핫한 소재도 각각 있기 때문.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청춘의 성장과 로맨스를 다루고, ‘달의 연인’에서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다. 과연 두 편의 드라마가 보여줄 뜨거운 월화극 전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작품을 동시에 접할 수 있어 올 여름 풍성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겠다.
◇청춘X사극은 진리..‘구르미 그린 달빛’
‘구르미 그린 달빛’은 한 나라의 세자(박보검 분)가 내시로 위장한 라온(김유정 분)과 사랑에 빠진 궁중 로맨스다.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조선시대 내시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사극 드라마 중에서도 차별점을 지닌다. 남장 로맨스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 요소는 충분하다.
여기에 청춘과 사극은 늘 옳다는 공식이 성립할 만큼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가의 서’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방긋 웃었던 바 있다. 실제로 유아인, 송중기, 김수현, 임시완, 이승기를 비롯해 수지, 박민영 등 청춘스타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B1A4) 등이 이들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꽃황자들이 이미 판타지 미모..‘달의 연인’
그런가하면 ‘달의 연인’은 현재 안방극장에서 대세를 타고 있는 판타지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무전기를 통해 이를 구현해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바. 하반기에는 ‘달의 연인’이 개기일식을 계기로 타임슬립을 구현한다. 주인공 해수(이지은 분)가 이를 경험하는 인물로 고려시대로 영혼이 건너가면서 고려의 황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엑소), 지수 등 꽃미남 스타들이 총출동해 여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사극에서 특히 빛을 발했던 이준기의 흥행 행보와 전작인 ‘닥터스’의 좋은 기운을 모두 물려받는다는 점도 ‘달의 연인’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