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킹’이 마지막 순간까지 특별한 도전을 이어갔다.
9일 방송된 SBS ‘스타킹’ 마지막회에서는 추억 되살리기 부터 개인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 가슴 따뜻해지는 문화 봉사의 현장까지 전파를 탔다.
가장 먼저 등장한 출연자는 1993년 한국 가요계를 풍미한 ‘오데로 갔나송’의 주인공인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츠. 이들은 자신들의 대표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을 아카펠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청각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전 출연진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이들의 스피드킹 선발 대회가 이어졌다. 미래의 줄넘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년은 30초에 줄넘기 170개를 해 냈고, 백종원의 수제자는 마늘 하나를 4초 안에 31조각을 내는 묘기를 성공했다.
1초에 17음절을 내뱉는 속사포 랩의 대명사인 랩퍼 아웃사이더는 비공식이지만 기네스 기록 깨기에 나섰다. 그는 51.27초에 723단어라는 종전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하며 도전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킹’을 통해 같은 능력을 뽐냈던 천상의 목소리들이 문화 봉사단으로 뭉쳤다. 인생의 큰 시련을 이겨 낸 중딩 폴포츠 양승우, 악동 파바로티 이응빈,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목청킹 김병주와 그의 멘토 권순동, 정비공 폴포츠 성정준 등이 합세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 줬다. 이 가운데 양승우는 국내 최고의 콩쿠르를 휩쓸고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스타킹’ 10년을 정리하는 에필로그 영상이 공개됐다. 국악 소녀 송소희의 앳된 모습, 영화 ‘파파로티’ 모티프가 된 김호중, 시각 장애를 극복한 피아니스트 예은이 등 ‘스타킹’을 통해 빛을 본 인재들이 프로그램의 아름다운 종영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10년 간의 대장정도 마무리됐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