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말하는 하정우는 어떤 사람일까.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터널'이 관객들을 만나러 출격하는 가운데, 충무로 관계자들이 말하는 하정우에 대해 들어봤다.
# "단연 캐스팅 0순위"..제작자 SAY
하정우와 수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고, 그만큼 하정우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하정우를 단연 캐스팅 0순위 배우로 치켜세웠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바로 성실함이다. 정말 성실하게 작품을 준비한다는 것이 장원석 대표의 말. 장 대표는 "하정우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정말 준비를 열심히, 성실하게, 꼼꼼히 한다. 대본을 100번 본다는 것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매 작품마다 열심히 준비를 해 온다"며 "시나리오에서 본인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을 때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그 부분을 채워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스태프 사랑' 역시도 제작자로서 하정우라는 배우를 탐나게 하는 대목 중 하나. 스태프들을 아낄 줄 아는 배우가 현장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듯, 하정우는 함께 일하는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도 잘 챙길 줄 아는 매너를 갖췄다고 했다.
장 대표는 "스태프들을 존중해주고 특히 감독에 대한 존중이 크다. 본인이 연출을 하고 나니 더 감독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고 하더라. 동료 배우들과도 회식을 자주하면서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한테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주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상당히 집중해서 촬영을 한다.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말했다.
때문에 캐스팅 0순위란다. "여러모로 캐스팅 0순위"라고 칭찬한 장 대표는 하정우의 티켓 파워적인 면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줄 수밖에 없다며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다. 이건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하정우라는 친구가 쌓아온 것이다. 어떤 배우는 한 순간에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배우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 쌓아왔고, 때문에 그 신뢰도는 매우 두텁다"고 평가했다.
# "영화의 화룡점정"..투자배급사 SAY
영화에 투자하고 배급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하정우는 군침이 흐르는 배우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인간 하정우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 인간적인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주는 시너지를 잘 알 것이라고.
영화 '터널'의 투자배급을 담당한 쇼박스 측 관계자는 "패션의 완성이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 출연하는 영화는 하정우라는 배우의 존재 자체로 완벽한 마무리가 되는 모습이다. 영화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표현했다.
하정우가 '화룡점정'으로까지 설명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연기력이 가장 큰 요인. 영화 '추적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 등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하정우는 연기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쇼박스 측 관계자는 "영화 속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가 되어서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어떤 역할이든 인간 하정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하정우가 독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trio88@osen.co.kr
[사진] OSEN DB, '터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