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있어서 '스타킹'이 존재할 수 있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이 지난 9일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을 달려왔던 '스타킹'의 마지막은 참으로 뭉클했다.
'스타킹'은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 이후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국악소녀 송소희, 몸매 종결자 유승옥, 악마 트레이너 숀리, 헤어스타일리스트 차홍 등 3천여 명에 가까운 일반인 스타를 배출해냈다.
온 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 달려온 '스타킹'의 주인공은 바로 꿈을 가진 국민들이었고, '스타킹' 덕분에 대한민국의 숨은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에 '스타킹'은 그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이들의 근황을 전하며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인생의 큰 시련을 이겨 낸 중딩 폴포츠 양승우, 악동 파바로티 이응빈, 휠체어 폴포츠 황영택, 목청킹 김병주와 그의 멘토 권순동, 정비공 폴포츠 성정준 등은 '스타킹'에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줬다.
특히 양승우는 국내 최고의 콩쿠르를 휩쓸고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감동케 했다. '스타킹'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이어 송소희외 김호중 등은 영상을 통해 근황을 밝히는 한편 자신들의 꿈을 찾게 해주고 길을 열어준 '스타킹'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기적을 선사했던 꼬마 소녀 예은은 어느 새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강호동에게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 "여러분이 있어서 '스타킹'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자막으로 3천명에 가까운 '스타킹' 출연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은 '스타킹'이 존재하는 이유였고, 이들 역시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시청자들과 함께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스타킹'은 내 인생 최고의 학교"라는 강호동의 마지막 말처럼, 웃고 울고 또 거듭 배울 수 있게 해준 '스타킹'이 있어 행복했던 9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