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오아이 유닛, 왜 완전체보다 뜨거울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8.10 09: 35

 화제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지난 5월, 여기서 탄생한 11인의 멤버가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데뷔했다. 팀명부터 콘셉트, 앨범 제목까지 모든 것이 관심사였다. 당시 차트 최고 성적은 6위(멜론 기준).
아이오아이(I.O.I)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였음에도 성적은 순위권에 그쳤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유닛의 반응이 더욱 폭발적이다. 이들의 신곡 ‘Whatta Man(Good man)’은 지난 9일 0시 공개돼 1시간 이후부터 모든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2위로 진입, 10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확실히 완전체 데뷔 당시보다 화제성도 덜했고, 강력한 개인 팬덤을 가진 멤버들이 빠진 채 7인으로 컴백을 했음에도,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뭘까.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활동하며 인지도와 인기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도 있고, 새로운 콘셉트 자체가 큰 이슈였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좀 더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7명의 무대가 좀 더 집중도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탄탄해진 팬덤 + 인지도 ↑= 차트 성적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데뷔 이후에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도 이슈였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이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보여진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들은 팬덤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이후 출격한 유닛. 완전체 데뷔 당시보다는 화제성은 덜했지만, 확실히 팬덤과 인지도가 단단해졌고, 이에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 변신 대성공! 걸크러시 당했어요
콘셉트 변화를 꾀한 시도 역시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몫 단단히 했다. 당초 ‘유니크’를 콘셉트를 내세웠던 완전체와는 달리 7명의 멤버들은 ‘걸크러시’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웠고, 이는 컴백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변신은 성공적. 멤버들은 제 옷을 찾아 입은 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서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팬들의 호응이 쏟아졌다. 특히 음원 공개와 동시에 무대 퍼포먼스를 생중계로 함께 공개한 것은 영리했다.
# 제 옷 찾아입었다..가장 7명스러운 스타일
이 같은 콘셉트가 제대로 먹혀들어간 이유는 누구보다 이들의 매력을 잘 아는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한 덕분이다. 이 곡은 백인 소울 뮤지션 린다 린델(Linda Lyndell)의 1968년 발표작인 ‘What A Man’을 샘플링해 만든 곡.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라이언 전을 중심으로 ‘프로듀스 101 ’에 참여했던 해외 작곡가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곡이라는 점이다. 멤버들의 매력과 장점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기에 ‘맞춤형’ 곡이 나왔다는 평.
특히 멤버 김청하가 직접 안무를 짜며 멤버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퍼포먼스를 만들었다는 점도 결정적.
# 11명 → 7명, 집중도가 높아졌다
인원이 7명으로 축소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다. 기존의 11명보다 좀 더 무대 완성도나 집중도가 높다. 다소 산만할 수 있는 분위기가 깔끔하게 정리된 분위기. 11명의 무대가 멤버들의 다채로운 색깔과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7명의 무대는 완성된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또한 아이오아이 활동과 동시에 다른 팀으로 활동으로 겹치는 멤버가 없어 좀 더 탄탄한 활동을 펼치리라는 믿음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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