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위험을 기회로"..'닥터스' 박신혜, 사이다 여주의 반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10 10: 00

"위험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역시 차원 다른 여주인공이다.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질 줄 알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이를 지켜봐달라고 말할 줄 아는 박신혜, 정말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박신혜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 역을 맡아 걸크러쉬 매력을을 폭발시키고 있다. 싸움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데 이제 사랑까지 잘하는 유혜정은 자신 앞에 다가온 위기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할 줄 아는 인물.

지난 9일 방송된 16회에서 유혜정은 자신이 주치의를 맡고 있는 VIP 나민수 국회의원의 콜을 서우(이성경 분)에게 맡겼지만, 간호사의 콜은 돌고 돌아 강수(김민석 분)에게로까지 전달됐다. 하지만 강수는 수막종과 압상씨저로 인해 콜을 받은 기억을 잃었고 결국 응급처치가 늦어져 수술까지 하는 위급 상황에 처했다.
극 초반 혜정의 "위험은 신호를 보내고 오지 않는다. 나는 누군가의 뒤를 캐면서 내 뒤는 안전할 줄 알았다. 내가 일할 때 남들도 놀지 않는다"라는 내레이션의 심상치 않았던 기운이 제대로 적중한 것.
혜정은 명훈(엄효섭 분)에 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모든 일을 자신이 책임지기로 했다. 명훈에게만큼은 자존심을 지켜 정당하게 응대를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혜정은 자신을 걱정하는 지홍(김래원 분)에게 "선생님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라고 말했다.
분명 걱정이 없을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혜정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겼다. 웃을 줄 아는 여유도 있었고, 지홍에게는 달콤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혜정의 모습은 박신혜를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이 됐는데, 짧은 장면 속에도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정 연기는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안겼다.
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없다 싶을 정도로 환하고 예쁘게 웃는 박신혜의 모습은 잠시 동안이지만 위급한 상황을 잊게 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이는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는 혜정의 당찬 모습, "위험이 다가올수록 내가 찾고 있는 진실에 한 발짝 나아간 것 같다. 위험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나직하지만 힘 있는 내레이션과 맞물려 통쾌한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닥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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