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에서 피해자의 가족과 구조대원으로 분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두나, 오달수의 열연에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갑작스런 터널 붕괴 사고로 남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아내 세현으로 분한 배두나와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 역을 맡은 오달수의 열연에 언론과 평단의 반응이 뜨겁다.
먼저 배두나는 남편의 사고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강인한 아내의 모습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여자의 절망과 아픔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 피해자 가족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신파로 관객들의 눈물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된 감정 연기로 담담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주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달수의 연기 변신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터널 붕괴사고 대책반 구조대장으로 분해 피해자의 아픔을 공유하는 가슴 따뜻한 면모와 모두가 포기하려 할 때도 끝까지 정수(하정우 분)를 포기하지 않는 사명감이 있는 정의롭고 멋있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 trio88@osen.co.kr
[사진] '터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