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고창편'은 강원도 정선에서의 '정선편', 만재도에서의 '어촌편'에 이어 나영석 PD가 선보이고 있는 '삼시세끼' 세 번째 시리즈다.
밀집모자를 쓴 채 툴툴거리던 이서진, 셰프 못지 않은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던 차승원, 물고기를 밥상에 올리기 위해 낚시를 떠나는 유해진의 모습 등은 이전에 보지못한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반응은 늘 뜨거웠고, 오르고 또 오르던 시청률은 '어촌편 시즌1'에서 13.338%(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 '정선편 시즌2'에서 12.148%, '어촌편 시즌2'에서 다시 13.284%를 기록하며 역대 케이블 성적들을 갈아치웠다.
'고창편'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6회까지가 방송된 '삼시세끼-고창편'은 3회에서 이미 11.587%를 기록했고, 전 회차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는 중. 이는 나영석 PD가 이적해 예능을 만들기 전, 케이블로서는 그야말로 불가능했던 수치다.
여느 케이블 예능이 여전히 2~3%만 기록해도, 자체적으로 성공한 콘텐츠로 분류되는 현상황에 6주 연속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삼시세끼'는 그야말로 '넘사벽' 예능인셈. 꾸준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높았던 그간의 시청률 지표로 인해 오히려 10%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덤덤'하거나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묻어나는 것은 '삼시세끼'와 나영석 PD이기에 가능한 반응이다.
나영석 PD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이슈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해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정선편, 어촌편을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삼시세끼' 포맷이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다. 또한 당초 기획했던 '삼시세끼'가 자극적이지 않은 차분한 콘셉트인 만큼 지금의 반응이 이상하지 않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핫'할 시기는 지났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이렇게 많이 찾아주시고 봐주신다면, '스테디셀러' 예능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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