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동시에 유쾌했다. 영화 '밀정'으로 첫 호흡을 맞추게된 송강호 공유의 얘기다. '천만배우' 두 사람의 시너지는 또 하나의 '대박'을 예상하게 했다.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에선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밀정'의 주연배우 송강호 공유 신성록 엄태구와 김지운 감독이 자리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고자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작품.
극 중 송강호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연기하고 공유는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으로 분한다. 카메오 이병헌은 베일에 쌓인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출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날 송강호 공유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진지하게 소개하며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먼저 마이크를 쥔 송강호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공유를 바라보며 "저 친구는 다슬기같다. 1급수에만 사는 다슬기처럼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다"고 말해 독특한 입담을 뽐냈다.
선배가 지어준 별명에 박장대소하던 공유는 "송강호 선배와 만날 때마다 별명이 늘어난다"며 유쾌함을 더했다.
유독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공유의 '밀당 개그'도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자신의 늘씬한 보디라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왜 반바지를 입지 않았느냐'는 네티즌의 말에는 "너무 자주 보여주면 질리는 법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남다른 '영화인연' 또한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했던 두 사람은 '밀정'을 통해 8년 만에 재회했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또 한번 영화로 호흡하는 것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전하며 "8년 만에 함께 일하는 거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 사실 김지운 감독에겐 감독과 배우를 넘어서서 동지애와 비슷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공유는 김지운과 송강호의 인연에 대해 "솔직히 굉장히 부럽고 존경스럽다. 영화를 통해 동지애를 느낀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병헌도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영상 속 이병헌은 "영화 '밀정'을 통해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지민 공유 신성록은 처음 호흡을 맞춰 봤는데 호흡이 좋았다"라며 "영화 '밀정'을 사랑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유쾌한 동시에 작품을 향한 진지한 애정이 느껴지는 두 남자 송강호 공유의 영화토크는 히트였다. 히트.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캡처